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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이자 속초 신흥사 조실인 설악당(雪嶽堂) 무산(霧山) 대종사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30일 속초 신흥사와 고성 건봉사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됐다. 근래에 가장 큰 영결식이 강원도 산사에서 가장 큰 종교단체 조계종원로회의장으로 거행된 것인데, 넓직하게 자리한 영결식장과 국내 유력 인사들을 포함한 1,000여명의 조문객은 행사의 규모에도 의미를 더해 주었다. 특히 영결식 전면의 생화 제단장식과 모처럼 무산 대종사의 모습을 온전히 오픈한 투명안치관이 관심사다. 고인의 용안을 온전히 드러낸 1인용 투명 안치관(실)은 김수환 추기경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때처럼 고인의 생전모습을 마지막 바라보면서 추모하는 영결식의 참 의미를 잘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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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투명 안치관(실)을 공급한 안동삼베마을 예효경 김익한 대표는 이동식 1인용 투명 안치실을 설명하면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환경에서 가까운 친지들이 보는 앞에서 존엄하게 生을 마감하길 원하는 희망을 반영한 것이며 발인 전까지 친견을 할 수 있어 이번에도 대종사 무산 큰스님을 존엄하게 모시게 되었습니다." 라고 그 의의를 설명했다. 실제 무산대종사 영결식장에서 만난 스님이나 조문객들이 색다른 안치관 모습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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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1인용 투명안치관(실)은 바퀴를 달아 이동이 간편한 장치가 부착되어 있어 어디든지 필요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 굳이 대형 영결식장이 아니더라도 마을회관이나 사찰 등에서 장례식장 대신 간소하게 장례를 치를 경우에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착한 장례“ ”간소한 장례“ 마인드가 확산되어 감에 따라 이 투명안치관의 이용이 꾸준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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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생화 제단장식은 용안의 배경을 후광으로 처리하여 불교적인 의미를 드러냈고 양쪽 날개 부분도 고인의 생전 업적을 높이 받드는 모습의 디자인으로 고인을 추모하는 산 자들의 존경하는 마음을 잘 표현했다고 보여 진다.
작품을 제작한 대림화원의 정영호 실장은 생화제단 작품에 대해 "상단 옆에 라인은 봉황의 날개를 형상화 한거구요. 하단에 밧줄모양은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의미이며 영정주변에 원형은 스님의 성스러움을 표현한 디자인입니다. 5명이 12시간 정도 작업에 소요됐습니다." 라고 설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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