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조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의식인 종묘대제가 6일 서울 종로구 종묘에서 봉행됐다.
종묘는 조선왕실의 조상들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써 조선을 세우고 나라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노력하다 죽은 왕과 왕비의 신주들을 모신 왕실 사당이다.
종묘제례는 종묘에서 거행되며, 조선왕실에서 국가적인 행사를 치루는 오례 중 길례라 하여 가장 격식이 높은 의식이었다. 왕실의 의례행사는 춤과 음악이 어우러져 장엄하게 치러지는데 종묘제례의 정형화된 형태는 1464년부터 500년 이상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왕궁의 동쪽에 종묘를 세우고, 서쪽에 사직단을 세우게 돼 있어 종묘가 경복궁의 동쪽인 현재의 위치에 있게 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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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조 시대에는 1년에 다섯 차례 제향을 모셨는데, 일제 강점기에는 중단되기도 했으며, 현재는 1년에 한 번 제향을 모시고 있다. 매년 5월 첫째 일요일에 제례악(祭禮樂)과 일무(佾舞)를 갖추고 제례(祭禮)를 봉행해 오고 있다. 종묘의 이런 문화적 가치가 인정돼 불국사 석굴암, 해인사의 대장 경판 판고와 더불어 1995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됐다. 이어 1997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창덕궁·화성과 세계기록유산으로 훈민정음·조선왕조실록이 등재됐다. 2001년에는 종묘제례 및 제례악이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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