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처님 오신 날과 세계 언론자유의 날, 오늘 두 날의 만남이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처님의 눈으로 보면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존귀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모든 사람이 귀하고 평등하기 위해서는 정의로운 사회가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교의 잘못됐던 것을 깨뜨리고 올바름을 실천한다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언급하며 “우리는 언론에게 파사현정의 역할을 기대해왔다. 우리가 언론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허락하는 것은 부와 권력, 기득권을 독차지한 소수 사람들의 '끝없는 소유욕'을 제한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동안 추락한 언론의 역할을 지적하며 “언론이 보다 일찍, 더 적극적으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쳤더라면, 권력의 비리와 부패를 제대로 감시하고 비판했더라면, 국민들이 감내해야할 고통은 훨씬 적었을 것”이라고 지작했다. 그는 “국민의 편에서 공정하려고 애썼던 해직기자들의 고통 역시 외면할 수 없다”며 “새 정부는 해직기자들의 복직과 명예회복, 보상 등을 제대로 실천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나라가 국난에 처했을 때 우리 민족의 정신적 버팀목이 되고 민족을 하나로 묶어 나라를 지키게 한 호국정신의 바탕이 되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하늘 위 하늘 아래 모든 생명은 존귀하다. 세계의 고통 받는 중생들을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는 부처님 말씀을 인용하며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후보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국민만을 상왕처럼 모시고 국민을 편안케 하는 데 더욱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빈곤으로 고통 받는 국민이 없도록 맞춤형 서민 정책을 실현하고, 국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다. 나아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불교를 지키고 꽃피우는 데에도 앞장 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시고, 베푸셨던 부처님의 자비가 온 세상에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과거가 얼마나 힘들었든 간에 너는 항상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부처님 말씀을 인용하며 “대한민국은 많이 힘들고 아팠다. 2017년 대한민국은 더 이상 갈등과 분열 속에 있을 수 없다”며 “이제는 화합과 통합으로 나라를 조화롭게 이끌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누고 함께하면 행복하다”며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국민의 소중함을 알고 행복을 나누고 함께할 수 있는 정부, 국민의 요구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