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이 군립 장례종합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상지 주변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 군이 고심하고 있다. 특히 장례타운이 들어설 부지를 매입해 놓은 상황에서 주민들이 추진 절차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어 당혹해 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진천읍 장관리 일대 13만 7000㎡ 부지에 171억원을 들여 오는 2016년까지 화장시설과 자연장지, 화장로, 휴식공원 등을 갖춘 장례종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트리고 경제성에도 맞지 않는다며 장례종합타운 조성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이들은 특히 군이 종합장례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의견조차 수렴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는 ""생거"는 지난 2008년 진천의 고유 브랜드로 확정 받아 어느 곳에서든 자랑할 수 있는 "생거진천""으로 이는 돈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가치를 지녔다"며 "그러나 화장장을 만들어 "생거진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브랜드 가치를 떨어 뜨리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지자 진천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군은 이 지역에 이미 공설묘지와 납골당, 사설 장례식장이 운영되고 있는데다 지난 2006년에 장례종합타운 조성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장례종합타운이 마을을 통과하지도 외지에서 보이지도 않는다"며 "주민들과 타협을 잘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