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장례예식장이 올 안에 개장이 불투명해 운영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군에 따르면 주민들의 장례편의와 질 높은 장묘서비스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6월10일 31억원을 들여 홍천읍 하오안리 320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543여㎡ 규모의 장례식장을 건립했다. 또 장례식장 인근에는 지난 2002년부터 147억원을 들여 17만1257㎡에 일반묘지 640기, 납골당 330기 등을 포함한 장묘시설 건립을 추진중인 가운데 1차로 7만702㎡에 묘역 970기, 납골당 1만위, 관리사무소 식당 및 휴게소 등이 지난 연말 마무리됐다. 하지만 주민들이 교통혼잡과 영구차 이동 등에 대해 심리적 거부감을 이유로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현재까지 진입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준공된지 10개월이 지나도록 운영에 들어가지 못하고 중단된 상태이다. 이에 따라 홍천군은 30여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월드공영아파트 진입로를 거쳐 아파트앞 제방을 따라 640여m의 신규 도로 개설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예산 확보는 물론 이를 위한 주민들과의 설명회 일정도 잡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해 충분한 타당성과 철저한 준비없이 추진, 예산만 낭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주민 이모씨(46)는 "공무원들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철저한 준비와 타당성 조사없이 구먹구구식으로 추진하다 보니 이런 결과를 낳은 것 아니냐"며 "이로 인해 막대한 혈세만 낭비한 꼴이 돼 공무원들의 안일한 자세에 대한 대책마련이 심각하다"고 말했다.군 관계자는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예산확보를 위해 현재 도와 협의 중"이라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조속한 기간내에 개장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