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7명은 여가활동으로 보내는 시간이 1주일에 4시간 정도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참여하는 여가활동도 TV 시청 등 수동적 형태가 대부분이고, 문화예술 관람 등 적극적으로 여가활동을 즐기는 노인은 극히 적었다.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 노년층의 여가활동 유형화 및 영향요인 분석’에 따르면, 국민노후보장패널 4차 조사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여가활동 참여시간 등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여가활동이 거의 없거나, 다른 노인에 비해 극히 적은 ‘여가활동부족형’ 노인이 전체의 72.0%에 달했다.
연구팀은 노인의 여가활동을 5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계모임·노인정 등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노인은 ‘친목교류형’, 화초나 애완동물을 기르는 ‘자연지향형’, 화투·장기·바둑 등을 하는 ‘정적놀이형’, 등산 등 운동에 참여하는 ‘운동참여형’ 등이다. 또 두드러진 여가활동 패턴이 없거나 여가활동이 짧은 노인은 ‘여가활동부족형’으로 구분했고, 이들의 주당 여가활동참여시간은 평균 4시간 19분으로 다른 유형(15∼30시간)에 비해 크게 적었다. 조사 대상 노인 중에는 여가활동부족형이 가장 많고, 이어 운동참여형(11.5%), 자연지향형(7.6%), 정적놀이형(5.9%), 친목교류형(3.0%) 순으로 조사됐다. 여가활동별 참여비율(중복조사)은 TV 시청 및 라디오 청취가 93.3%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운동참여(32.8%), 친목활동(23.9%), 종교활동(17.6%)이 뒤를 이었다. 문화예술 관람 및 창조적 활동(서예·사군자 등)으로 여가생활을 보내는 노인은 0.9%에 불과했고, 여행을 즐기는 노인도 1.2%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