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직, 당신의 삶 자체가 대한민국”▶“박 회장은 친북좌파와 좌파정권에 맞서 투쟁하던 시청 앞 광장에서도 광화문 네거리에서도 늘 선봉에 서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6.25 행사를 준비하느라 자신을 희생했던 당신의 삶 자체가 대한민국이었습니다”(김현욱 국제외교안보포럼 이사장) “‘나라가 없으면 향군도 없다’면서 ‘내 취미는 일하는 것’이라 항상 말했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백마고지에서 지뢰를 밟고 부상당한 부하를 보고 주저없이 지뢰밭으로 뛰어 들어 업고 나오던, 당신의 ‘필사즉생(必死卽生)’을 이어가겠습니다.”(김홍열 장의위원장) 31일 급성폐렴으로 별세한 고(故)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의 영결식이 엄수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한여름의 열기가 느껴지는 바깥과는 달리 강당 안은 서늘하고 무거운 공기가 내려 앉았다. 이날 영결식에는 백선엽 예비역 대장과 이종구 성우회장 등 군 원로와 김양 국가보훈처장, 장수만 국방부 차관, 김중련 합참 차장,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한나라당 박진 의원, 민주당 김성곤 의원 등 각계 인사, 향군 회원 3000여명이 자리했다. 보수우파 진영에서 ‘믿음직한 기둥’으로 평가받아왔던 박 회장 대신 웃음짓는 영정을 바라보는
▶고인이 이루지 못한 14좌 완등의 꿈 가슴에 안고 오른다여성 산악인 고(故) 고미영씨가 생전 오르지 못한 히말라야 3개봉을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재수(46ㆍ사진) 대장은 24일 “고인이 미처 이루지 못한 꿈을 실현시킬 계획”이라며 “후원사인 코오롱스포츠 측과 등정 일정과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경남 김해에서 머물며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 김 대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고인이 살아 있었다면 마지막으로 올랐을 봉우리가 안나푸르나봉”이라며 “8월 25일 이전에 출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14좌 완등에 안나푸르나(8,091m)와 가셔브룸 1봉(8,068m), 가셔브룸 2봉(8,034m) 등 3곳만을 남겨 놓았다.그는 “고인의 못다한 꿈을 이루기 위해 사진을 챙겨 정상에 오를 계획”이라며 “옷이나 소품 등 유품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은 3개봉을 완등하는 시기를 내년 여름 정도로 보고 있다.김 대장은 2년 넘게 히말라야 11좌 등정 중 10개 봉우리를 고씨와 등정하며 생사를 함께 한 산악인 선배다. 14좌 완등을 성공하면 고씨와 함께 고산등반 전문학교도 만들 계획이었다. 그는 지난 21일 영결식에서 “나에게 초록빛 꿈을 준 사
▷아버지! 히말라야 14좌 완등하면 동네잔치 하고 싶어요.▷또 얼큰하게 취하셔서 막내딸 자랑하셔야죠.------------------------------------------아버지!사랑만 가득하신 아버지!어느덧 아버지 곁을 떠난 지 25년이 흘렀네요. 아버지가 저를 낳았던 때의 나이가 되었고, 그리고 아버지가 살아왔던 시간의 절반에 와 있기도 합니다. 신발끈을 고칠 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어느덧 저도 중년이에요.사람의 시간이 일 년 단위로 쪼개어져 있는 건 우리에게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고 뒤돌아 볼 때를 알려주기 위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해가 다 가는 이 시점에, 건강한 모습으로 아버지께 편지를 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요. 아버지께 그 동안 단 한 통의 편지를 보내지 않았던 제가 말이죠.10년 넘게 이장을 하시며 어렸을 적 동네사람들을 우리 집 마당에 가득 채우고 새마을 운동에 관한 연설을 하시던 때가 어렴풋이 생각나요. 모기 때문에 온 몸을 긁적이며 잠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큰 소리로 사람들에게 연설하시던 모습이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몰라요. 마이크 없이도 아버지의 목소리는 쩌렁쩌렁 울렸죠.지난 여름에 방문했을 때 “이제는 동네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와 안장식을 닷새 앞둔 5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화산 사자바위 아래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골이 안장될 묘역 공사가 한창이다.
▶유홍준 작은비석건립위원장 고인의 일생 아우르는 곳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비석이 세워질 장소는 `고인의 일생을 아우르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노 전 대통령의 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 위원장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22일 김해시 진영읍 봉화산 사자바위 서쪽 기슭 아래를 비석 건립 예정지로 정한 것과 관련, 연합뉴스와의 전화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유 위원장은 최종 확정된 비석 건립예정지는 노 전 대통령이 태어난 생가와 어린 시절에 좋아했던 봉화산 사자바위, 퇴임 이후 생활했던 사저,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화포천, 그리고 자살한 부엉이바위까지를 모두 볼 수 있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마디로 노 전 대통령의 일생이 다 어우러지는 곳인데다, 밝고 넓고 편안한 지점이라는 점을 고려해 유족들이 정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당초 유족들이 장지로 유력하게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진 사저 부근의 야산에 대해 유 위원장은 마을과 집 사이의 공간에 묘역을 조성하는 것은 너무 사적인 공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배제됐다고 말했다. 건립위원회는 앞으로 비석이 들어설 묘역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조성할 것인 지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를 계속
지난달 29일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화장식에 들어간 비용부담을 놓고 경기도시공사와 수원시 등 화장식을 도운 기관들이 서로 정부 눈치만 보고 있다. 22일 수원시와 수원시시설관리공단,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 화장식 비용에 대해 국가 차원의 보조가 없을 경우 그 비용을 경기도시공사와 수원시, 시설관리공단이 떠안아야 한다. 수원시는 분향소 설치 및 조화 구입, 현수막과 임시 화장실 설치, 대형 LED 모니터 차량 임대, 프레스센터 전기케이블 및 인터넷 회선 가설 등에 2천700여만원을 집행했고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은 음료 및 다과 7천명분과 조경시설 복구 등에 950만원을 지출했다.다만 화장료 100만원은 연화장 설치.운영조례의 면제조항을 적용해 받지 않기로 했으며 연화장 광케이블 설치비 950만원은 KT가 무료로 설치해줬다. 경기도시공사는 연화장 진입로 보행 방호벽 설치에 1억2천만원을 비롯해 택지공사구간 펜스 설치에 8천만원, 임시 주차장 조성에 5천500만원을 지출했다. 일련의 공사는 경찰의 긴급 협조요청에 따라 이뤄졌다.도시공사 관계자는 보행 방호벽과 펜스는 재활용이 가능해 화장식에 지출된 비용으로 산정하지 않았지만 임
▶아름다운 이별 뒤엔 ‘엠바밍’ 있다 . .▷노 전 대통령 주검맡은 김일권씨▷약품처리로 부패막아 ‘생전처럼’, 냉장고 가두는 장례문화 바꿀때 ▷올해 초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했다. 40여만명이 서울 명동성당을 찾아 고인의 맨얼굴을 마주하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고인의 주검을 공개하는 건 한국의 장례문화에선 낯선 풍경이다. 그러나 외국에선 그다지 낯설지 않다. 외국 영화를 보면 딸과 아들이 관에 누워 있는 어머니의 귀에 마지막 작별 인사를 속삭이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고인의 주검을 말끔하게, 그리고 부패하지 않게 처리하는 전문가들이 따로 있어 가능한 모습이다. 고인이 가족, 친지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게 특수 처리를 하는 전문가가 ‘엠바머’다. 시신을 보존하기 위한 위생처리 작업인 ‘엠바밍’(embalming)을 업으로 하는 특수 직종이다. 최근 온 국민의 애도 속에 치러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도 엠바머가 참여했다. 노 전 대통령이 숨진 뒤 장례식까지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긴 7일장을 치렀음에도 더운 날씨에 주검이 변함없이 보존될 수 있게 처리한 이가 국내 최초의 엠바밍 전문가 김일권(56·사진)씨다. ■ 엠바밍이란? 주검을 마지막으로 처리
조국위해 몸 버리신 고귀한 희생에 삼가 경의를 포합니다.
▶국민 모두 즐겨 찾는 열린 호국시민공원으로 ▶국방부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모셔진 국가성역인 서울현충원을 국민 모두가 즐겨 찾을 수 있는 나라사랑테마파크로 재탄생시켜 참배·추모의 장이자 호국교육의 장이며 문화와 휴식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이곳 서울현충원에는 항일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임시정부요인과 6.25전쟁, 베트남전쟁 등에서 조국과 자유를 수호하다 전사한 국군장병과 경찰관, 그리고 나라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한 국가유공자 등 16만 7000여위가 모셔져 있다. 따라서 이곳은 그들의 독립 및 건국정신, 호국정신 및 나라사랑정신이 깃들어 있는 국가정신의 출발점이며 국가성역이다. 따라서 80년대에는 연간 800여만명이 찾는 국가성역으로서 온 국민의 참배·추모의 장이자 호국교육의 장으로서 면모를 보여 왔었다. 하지만 문민정부 이후 방문객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7, 80년대 만들어진 시설·환경의 노후화 및 접근성 취약 등으로 방문객이 급격히 감소하였다가 최근에는 다소 증가는 하고 있으나 100만명 수준이다.이에 따라 그 동안 안장·참배의 정적인 개념의 현충원을 금년부터 2012년까지 열린 호국
한국세관개설 130년을 맞아 인천 청학동 외국인묘지에서 김도열 인천세관장(왼쪽부터), 허용석 관세청장, Sung G, Chun(sunny) 미국 대사관 관세관이 개설 당시 제직했던 미국인 세관직원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관세청 제공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9일 오전 11시 경복궁 앞뜰에서 거행됐다. 경남 봉하마을을 출발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오전 10시50분쯤 서울광장을 거쳐 경복궁 앞에 도착한 뒤 노 전 대통령의 관을 실은 영구차가 입장했고, 추모객들은 일제히 일어나서 시신을 실은 영구차를 목례로 맞았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 씨, 딸 정연 씨, 며느리 배정민 씨, 사위 곽상언 씨도 슬픔에 잠겨 뒤를 따랐다.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묵념이 이어졌다. 장의위원회 집행위원장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의 고인에 대한 약력보고에 이어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조사가 진행됐다. 이어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순으로 종교의식과 고인의 행적을 기리는 생전 영상이 방영되고 유족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의 헌화와 조가, 삼군 조총대원들의 조총21발 발사 의식을 끝으로 약 1시간 10분에 걸친 행사가 마무리 됐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영결식 시작 5분 전에 어두운 표정으로 입장, 자리에 앉은 뒤 잠시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 채 묵념했다. 김윤옥 여사도 함께 눈을 감고 묵념했다 29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를 실은 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이 열리는 29일 노제가 열리는 서울광장에 플라스틱봉으로 만든 만장깃대가 시민들을 둘러싸고 있다.
북미산 향나무로 만든 노 전대통령의 유골함 국민장으로 치러지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하루 앞둔 28일 경기도 고양시 유골함 제작업체 한일목각 대표 홍성철(65)가 자신이 만든 유골함을 공개했다. 북미산 향나무로 만든 유골함은 가로 35㎝, 세로 25㎝, 높이 20㎝, 두께 1.8㎝다. [연합뉴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8일 오후 경기도 덕양구 지축동의 한 목각 업체에서 노 전 대통령의 유골함이 제작되고 있다. 북미산 향나무로 제작된 이 유골함은 크기가 가로 35cm, 세로 25cm, 높이 20cm 이다. 정면에는 대통령의 휘장인 봉황과 무궁화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2개가 제작된다. [노컷뉴스]
인도 정부 대표단이 2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날린 수리 인도 외무부 차관을 대표로 한 조문단은 이날 오전 뉴델리 주인도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수리 차관은 고인의 재임시절 노력으로 인도와 한국 관계가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항구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며 인도 국민과 정부를 대신해 유족과 한국 정부 및 국민께 진심어린 추모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전날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한 주인도 한국대사관 분향소에는 말레이시아, 일본, 오만, 슬로베니아 등 각국 외교단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현지주재 한국기업 주재원들과 교민들의 조문도 계속되고 있다.대사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50∼60명 가량의 조문객이 다녀갔다며 조문객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9년 5월 25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재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기념식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차량대열이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한 의장대원이 차례자세를 취하고 있다(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