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육신은 죽었다 하나 그 영혼, 역사로 부활하고 국민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자유 대한의 수호신이 되리라.” ☜ 위령탑 비문▶천안함 폭침으로 희생된 46명의 장병이 27일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 됐다. 이날 낮 12시 천안함 1주기를 맞아 천안함 피격 장소가 보이는 백령도 연화리에서 46용사 위령탑 제막식이 열렸다. 영토, 영해, 국민을 상징하는 세 개의 삼각뿔이 8.7m 높이로 솟아 있는 한가운데 46용사의 해군정신을 기리는 가스등의 불꽃도 함께 타올랐다.제막식에는 유가족, 생존 장병, 백령도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46용사의 얼굴과 이름을 새긴 양각 부조 동판이 공개되자 가족들은 동판을 어루만지고 얼굴에 입을 맞추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추도사에서 “46용사께 ‘오늘 밤이라도 당장 싸울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고(告)한다”며 “고인들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멸의 표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이용상 하사의 아버지인 이인옥(50) 유가족 대표는 “이제 우리는 아들과 남편, 형제를 각자의 가슴속에 묻고 이들의 조국 수호 의지를 백령도에 영원히 새길 것이다”고 전했다.제막식이 끝나자
▶안중근 의사 묘역 훼손된 듯▶일제의 뤼순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묘역이 오래전 이미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다. 정부의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추진단 산하 유해발굴단장을 맡고 있는 박선주 충북대 교수는 25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순국 101주년 기념 한중 세미나 발표에서 안 의사의 묘역이 1912년에서 1930년대 사이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안중근 의사 순국 101주기 학술회의 (다롄=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안중근 의사의 순국 101주년을 하루 앞둔 25일 안 의사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하는 한중 학술회의가 랴오닝성 다롄(大連)시 다롄대학에서 개최됐다. 2011.3.25 setuzi@yna.co.kr 박 교수는 유해 매장지가 어디인지와 관련해 4가지 정도의 설이 있었으나 안 의사 순국 당시 뤼순감옥 소장의 딸인 이마이 후사코(今正房子) 여사가 제시한 두장의 사진과 증언에 근거해볼 때 뤼순감옥 북쪽 야산인 원보산 남사면의 3.5∼5부 능선이 묘역으로 가장 유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마이 후사코 여사가 제공한 사진 중 한 장에는 안 의사의 묘지 위치가 구체적으로 표시돼 있었다. 박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정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일가의 참배에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3남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7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8남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주영 명예회장의 조카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그리고 정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이 함께했다. 6남 정몽준 의원은 해외 출장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가족 참배를 마친 정 회장은 오전 10시 20분쯤 승용차를 타고 돌아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정몽구 회장이 돌아간 직후에 도착했다. 현 회장은 10시 30분쯤 큰딸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와 함께 도착, 현대그룹 임직원 200여명과 함께 참배한 후 11시쯤 돌아갔다. 참배가 끝난 뒤 하종선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사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현대차로부터) 화해 제안은 없었다며 (화해 여부는) 현대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신호 대전교육감은 천안함 피폭 1주기를 맞아 24일 소속기관장 및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헌화·분향했다. 김 교육감은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국토방위에 헌신하다 고귀한 생명을 조국에 바친 천안함 46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의 희생정신과 공훈을 기리고 이를 예우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며 이들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의식을 고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참배는 천안함 피폭 1주기를 맞아 이어지고 있는 추모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한 것으로 시교육청은 추모식이 거행되는 오는 26일 각급기관에 조기를 게양토록하고 불필요한 행사는 자제하도록 안내했다. 또 지역내 각급학교에서는 추모기간을 맞아 국가를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란 주제로 안보교육과 글짓기대회, 추모행사 등을 자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고 학생들에게는 국가보훈처의 인터넷 추모식 참가를 유도할 방침이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3월 24일 오전 11시 봉하마을을 찾았다. 유 대표를 비롯한 국민참여당 2기 집행부와 이봉수 후보(김해을)는 묘역 참배 후 너럭바위 앞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 전하는 인사말로 “국민참여당 제2기 당 대표와 집행부가
고(故) 최진실·최진영 남매가 묻힌 묘지가 강제 이장될 위기에 처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경찰서 측은 양평군으로부터 갑산공원묘원이 허가지역 외 임야 7550여㎡를 훼손, 188기의 묘지를 불법 분양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해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23일 전했다.실제로 양평군은 불법으로 산지를 훼손한 갑산공원 측을 지난달 25일 형사 고발한데 이어 지난 10일엔 갑산공원 측에 불법으로 조성된 묘지를 원상복구하라는 행정처분 사전 통지서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최진실의 묘지가 불법으로 조성된 지역 안에 있고 최진영의 묘지 역시 일부 면적이 불법 조성된 지역에 포함돼 있어 강제 이장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인 것.양평군 측에 따르면 갑산공원묘원은 지난 2008년부터 허가 받지 않은 지역에 188기의 묘지(분묘 93기, 봉안시설 95기)를 조성한 뒤 종교 단체와 개인에게 사기 분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갑산공원은 23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글을 띄워 갑산공원묘원의 SN단, AS단, A단, B단, 무궁화단, 장비단, 진달래단, 목련단, 개나리단, 백합단, 매화단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많은 고객님들에게 걱정을 끼쳐
임상수 특파원 = 소셜네트워크사이트인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이 사망한 후 계정정리를 놓고 고심하는 가운데 고인들을 추모하는 인터넷서비스업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포브스 인터넷판이 28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페이스북 이용자 가운데 지난해 100만 명 정도가 사망했으며 앞으로 사망자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페이스북 이용자가 사망하면 지금까지는 이 사이트가 고인의 계정을 폐쇄할 때까지 친구나 가족들이 방문해 그의 프로필에 있는 사진과 게시글들을 공유하는 정도에 그치거나 일부 저속한 추도사이트는 이용료를 뽑아낼 때까지 게시물을 그대로 유지해 말썽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1000 메모리즈라는 업체는 무료로 페이스북 이용자가 사망하면 가족들과 친구들이 사진과 게시글, 동영상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심지어 고인을 위한 재단을 만들어주기도 한다는 것. 창업자는 컨설팅 전문업체인 매킨지 출신의 조너선 굿과 브렛 허니컷, 광고회사인 위든앤캐네디 출신 루디 애들러 등 3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제대로 된 추모사이트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회사를 그만두고 샌프란시스코로 와 공항 근처 호텔에서 창업했다. 이들은 현재 회원 수
▶대구 지하철 유족 참배 충돌…주민 반대에 참배 못해 ▶주민 추모공원화 반대 유족 헌화조차 못하나▶2·18 대구지하철참사 8주기 추모행사 후 유족들의 안전 상징 조형물(유족들에게는 추모탑) 참배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과 유족들이 몸싸움을 벌이며 충돌했다. 이 때문에 유족들은 참배를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이날 오전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는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추모행사를 연 뒤, 오후 1시쯤 헌화와 참배를 위해 동구 팔공산 시민안전테마파크에 조성된 추모탑을 찾았다. 동화사 집단시설지구 상인들과 주민들로 구성된 팔공산 추모공원화 반대투쟁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회원 20여 명은 2009년 10월 유족 중 일부가 대구시립납골당 등에 안치돼 있던 희생자 유골 30여 점을 테마파크에 매장한 데 반발해 유골을 암매장한 시민안전테마파크를 폐쇄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유족들을 막아섰다. 일부 유족들이 추모탑을 감싼 플래카드를 떼어내려 하자 비대위 회원들이 제지하면서 양측 간에 고성과 욕설이 오갔고 멱살잡이를 하는 등 마찰이 빚어졌다. 양측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경찰 100여 명이 출동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 비대위 측은 그동안 유족들이 매년 안전테마
▶명동성당 등 추모미사 열려존재 자체만으로도 우리들에게 큰 위안이 되었던 김 추기경님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그립습니다. 김 추기경님께서 우리가 잊고 있던 인간의 깊은 마음속에 있는 사랑의 고귀한 정신을 일깨워주셨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고(故)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의 2주기 추모미사가 16일 오후 서울 명동대성당과 경기도 용인 천주교공원묘역에서 열렸다. 서울 명동대성당 미사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김 추기경님은 실제로 삶을 통해 몸소 인간에 대한 사랑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셨고 그래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찾고 그들에게 다가가 먼저 그들의 손을 잡아주셨다며 김 추기경님은 자신의 삶을 완전히 낮추어 스스로 바보라고 했고 모든 이에게 밥이 되기를 바라셨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김 추기경이 남긴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라는 말씀은 하느님께서 김 추기경님을 통해 교회뿐 아니라 이 시대 사람들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알려 주신 것이라며 선종 2주기를 맞아 우리는 그분의 정신을 삶의 자리에서 이어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새롭게 다져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는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묘역안장위수 5만4446위▶국립대전현충원(원장 권율정)은 대전현충원 묘역안장위수가 54,446위로 국립서울현충원의 묘역안장위수인 5만4443위를 추월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립대전현충원은 지난 1979년 4월에 공사를 착공, 1985년에 준공이 된 보훈의 성지이자 민족의 성역으로 준공 이전인 1982년에 최초 사병 안장이 실시돼 29년만에 묘역안장위수가 서울현충원을 추월했다. 대전현충원은 급증하는 안장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추가 묘역개발이 가능한 지역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2012년까지 묘역개발공사를 실시해 약 16000여위의 묘역안장위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330만㎡(99만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대전현충원은 서울동작동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에 비해 두 배 이상의 큰 규모를 갖고 있다. 국립서울현충원은 1956년 최초 안장해 1985년에 묘역이 만장됐다. 권율정 원장은 “국립대전현충원 유족 편의를 위해 일일합동안장식을 2010년 11월말부터 거행하고 있으며 묘역에 안장되길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안장묘역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문객에 대한 신속하고 편리한 안내서비스 제공 추진 계기 마련 ▶국립서울현충원(원장 정진태)은 ’11. 1. 1.부터 참배객 및 유가족들에게 묘역 위치 및 내부 주요시설 등을 안내하기 위한 무인안내시스템을 운영한다. 설치한 장소는 4개소로 민원실, 현충문 옆, 측문입구, 애국지사 묘역부근이다. 무인안내시스템 주요 구현내용으로는 묘역 위치안내(특수묘역 및 56개묘역) 및 현충원 소개, 내부 주요시설, 그리고 주요묘역 안장자 검색 및 정례화된 추도식 안내기능을 탑재하고 있다.참배객이 찾아가고자 하는 묘역을 선택하면 현재의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최단거리 코스(도보 및 자동차 이동경로 표시)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이동시간을 표시해 주게 되어 있다. 또한 , 국립서울현충원의 주요시설을 중심으로 PVR(파노라마 VR) 기능을 구현하여, 주요 시설물에 대한 입체 동영상을 구현함으로써 실제적인 모습으로 안내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적이다.또한, 외국인 방문객의 편의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대표적인 공용어인 영어 및 일어로도 자막 안내기능이 구현하도록 하였다. 앞으로 현충원은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현충원 구현을 위해 방문객들의 편익증진을 위해 가일층 노력할 것이며, 보다 자세
구제역이 확산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을 당한 상주들이 방역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매장 대신 화장을 하기로 결정하는 등 구제역이 장례문화에 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어머니를 여읜 유모(50.인제)씨는 소 80여마리를 사육중인 축산인으로, 평소 계획대로 먼저 세상을 떠난 부친의 선영에 함께 모친을 모실 계획이었다.하지만 선영이 축사와 인접해 조문객이 출입할 경우 구제역 방역에 자칫 영향을 줄 수 있는 처지에 놓이자 유씨는 모친을 화장키로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유씨는 모친을 지난 2일 화장 후 납골당에 모셨다가 추후 구제역이 종식되면 부친의 묘소에 합장하기로 했다.유씨는 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겪을 아들의 모습에 어머니도 이해해 주실 것이라며 추후 구제역이 종식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날 좋은날 부친의 묘소에 함께 모실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해 12월 25일에도 횡성에서 모친상을 당한 상주가 애초 어머니를 선영으로 모실 계획이었으나 구제역 발생으로 마을 곳곳이 진입로를 통제하고 외부인들의 출입을 막는 등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회의를 열어 화장하기로 결정했다.가족들은 장례로 많은 사람이 오가며 구제역이라도 발생하
▶목곽묘ㆍ석곽묘 등 종합 50여 기 추정 목관묘와 목곽묘, 석곽묘 등이 각각 수십기씩 발견된 경남 합천 고분군 터가 삼국시대 대규모 공동묘지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동서문물연구원과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는 9일 합천 생비량에서 쌍백 도로확장 구간에 있는 ‘합천 삼가고분군’을 공동 발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원전후 시기의 목관묘(木棺墓) 10여 기와 4세기 후반 무렵의 목곽묘(木槨墓) 수십 기, 5세기 후반 무렵의 석곽묘(石槨墓) 수십 기를 비롯해 대형 봉토를 갖춘 고총(高塚) 30여 기를 확인했다. 이들 고분 중 대형 봉토분에는 한 사람을 위한 매장시설도 확인됐지만, 대부분 원형이나 타원형의 다곽식(多槨式) 고분으로 나타났다. 석곽(石槨) 2~7개가 안치된 다곽식 고분은 구릉 정상부를 따라 발견됐다. 특히 이 중에서도 동서문물연구원이 조사한 M8호분은 봉분 안에 석곽을 어떻게 배치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무덤에서 발견된 석곽 7기는 모두가 긴 네모꼴인 세장방형(細長方形)으로 나타났다. 또한 1~3호와 5, 6호 석곽은 주축 방향이 남북이지만 4, 7호 묘는 그와 정반대로 확인됐다. 기원전후 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희생자 추도식▶5년째 동남아 돌며 추도제… 긴 세월 고통받은 유족 오열11월 24일 낮. 태국 깐짜나부리에 있는 콰이(Kwai)강의 다리 앞. 일제강점기에 이역만리 동남아로 끌려갔다가 덧없이 숨진 한국인 희생자들의 형제·자손 19명이 상복을 갖춰 입고 추도제를 지냈다. 이곳은 이른바 태면철도(泰緬鐵道)의 일부다. 일제가 20만명의 전쟁포로와 동남아 일꾼의 처참한 희생을 대가로 만든 악명 높은 철도다. 특히 이 콰이강의 다리가 대표적인 난공사 구간이었고, 수없는 희생자를 낸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래선지 추도 분위기는 더욱 무거웠다.어머님은 평생 아버님의 혼을 안고 사셨습니다. 바다에 갈 때면 수평선 멀리서 아버지가 살아 돌아올 것이란 생각에 오랜 시간 망부석이 되곤 했습니다.1942년 강제동원돼 태국 포로수용소에서 일하다가 종전을 한 달 앞둔 1945년 7월 사망한 고(故) 김영환씨의 딸 김문영(68)씨가 담담하게 추도문을 읽었다. 추도문 낭독에 이어 정성스럽게 차린 제사상 앞에서 유족들이 절을 했다. 안상현(73)씨가 아버지 하고 외치며 오열했다. 그러자 모두들 참았던 울음을 봇물이 터지듯 토해냈다.이번 추도제는 국무총리실 산하 대일
16세기에 생몰(生歿)한 것으로 추정되는 나주 미라가 발견 1년7개월 만에 다시 장례 절차를 거쳐 남편 곁으로 돌아갔다. 22일 고려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께 고대 구로병원 부검실에서 문화 류(柳)씨 종친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주 미라에 염이 이뤄졌다.이날 미라를 선산으로 모실 채비를 마친 류씨 문중은 이튿날인 20일 새벽 구로병원에서 전남 나주로 미라를 옮겨가 장례를 치르고 미라를 남편 묘에 합장했다. 나주 미라는 후손들에게 16세기 중반의 복식과 식생활 등을 알려줄 각종 검사를 마치고, 처음 발견된 곳에서 겨우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 남편과 나란히 묻히게 됐다.완산 이(李)씨 여성으로 류씨 가문의 21대 며느리였던 이 여성미라는 지난해 4월 류씨 문중이 전남 나주 다시면 가운리 선산에서 이장하던 중 발견됐다. 류씨 문중이 제공한 족보에 따르면 이 여성은 1544년에 출생해 43살이던 1587년 사망했다. 발견 당시 미라는 불과 수년 전 숨진 것처럼 피부에 탄력이 남아 있었고 머리카락 결도 살아있었다. 눈동자는 선명하고 속눈썹이 그대로 있는 등 최근 발견된 미라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좋아 주목받았다.이에 병원 측은 미라를 연구하고 싶다는
▶죽은 아내가 허영심에 빚만 남겨놨다. 장례를 치를 돈이 없어 내 스스로 화장한다.▶청주 우암산 등산로 인근에 구덩이를 판 후 분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신원 파악에 나섰다. 지난 16일 오후 4시 50분쯤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우암산 등산로 인근에서 가로 3.2m, 세로 2.4m, 깊이 75의 구덩이 안에서 불 탄 시신이 발견됐다.시신이 발견된 구덩이 인근에서는 나뭇가지에 걸린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죽은 아내가 허영심에 빚만 남겨놨다. 장례를 치를 돈이 없어 스스로 화장한다. 계약직인 아들이 좋은 회사에 취직했으면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이에따라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고, 실종 신고된 인물과 대조하는 등 신원파악을 하고 있다.경찰은 또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그러나 등산로 인근에서 구덩이를 파고 나무가지를 모으는 남성을 봤다는 목격자가 나타나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유족을 찾고 있다. 목격자는 지난 14일 이같은 장면을 목격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 산불이 날까봐 구덩이 주변의 낙엽을 미리 치워놨다. 걱정을 끼쳐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