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다시 부각되는 이슈, '딸은 상주가 될 수 없는가?'

서울시 성평등활동지원센터, 의례문화 개선 캠페인

6일 서울시 성평등활동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5∼6월 진행한 공모전에서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결혼식·장례식 불편사례와 개선사례 등 시민들의 다양한 경험담이 접수됐다.

 

"장례식장에서 '부고 작성하러 아드님 오라'고 했어요. '우린 딸만 넷이라 내가 가겠다'고 하니 '사위님을 보내라'고 하네요. '우리 자매는 모두 결혼하지 않아 사위가 없다'고 하자 '정말 아들도 사위도 없냐'며 '요즘 그런 집들이 생겨서 자신들도 곤란하다'고 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여성 김모(40)씨가 서울시의 '이제는 바꿔야 할 의례문화-시민에세이 공모전'에 보낸 사연이다.

 

상조회사 직원이 상주로 아들·사위를 찾았고 맏딸이 상주를 맡을 거라고 하자 "조카라도 있으면 그분이 (상주를) 서는 게 모양이 좋다"고 말했다는 게 김씨의 경험담이다.

 

종로구에 사는 여성 양모(33)씨는 조모의 장례식 때 겪은 일로 "삼촌과 아빠가 남동생에게 할머니 영정사진을 들라고 했다"며 "할머니와 가장 오래 함께했고, 가장 많은 추억이 있는 내가 드는 것이 제일 어울리지 않나 생각했다"고 했다.

 

관련기사 : 딸은 상주가 될 수 없는가? 호주제 폐지 그후 ☞

 

마포구에 사는 남성 김모(72)씨는 딸의 결혼식을 떠올리면서 "아버지로서 딸아이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순간이 벅차기는 했지만, 딸아이는 '내가 신랑 쪽에 물건처럼 넘겨지는 것 같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돌이켜 생각하니 신랑·신부 모두 성인인데, 친정아버지가 사위에게 딸의 손을 건네주는 건 남성 중심 가족 문화에 기반한 행위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관련기사 :   <장례, 유쾌한 반란>“아니, 이게 장례식이야?”  ☞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시대가 변하고 가족 구성원이 다양해지면서 이에 걸맞은 결혼·장례식 문화가 확산해야 한다"며 "서울시는 의례 의미를 살리면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성평등활동지원센터는 이번 시민에세이 공모전 수상작을 카드뉴스로 재구성해 6일부터 온라인 캠페인을 연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댓글 이벤트도 열어 재치댓글상, 감동댓글상, 참가상을 선정하고 소정의 상품도 지급한다.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 홈페이지(seoulgenderequity.kr)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이달 말에는 시민에세이 공모전 선정 작품을 '우수사례집'으로 묶어 발간할 예정이다.

 

[   제공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