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봉원이 선배인 이주일의 추모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29일부터 11월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신연아트홀에서 ‘이수일과 심순애’를 각색해 2002년 세상을 떠난 이주일을 기리는 연극 ‘이주일과 심순애’를 공연한다.영화적 기법을 동원한 키노 드라마 형태의 이 연극은 ‘치정 변사극’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이수일 대신 이주일을 심순애의 상대역으로 등장시켜 김중배와의 3각구도를 이룬다. 극중 이주일은 실제 이주일처럼 코미디언의 꿈을 키운다.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무성영화를 변사 이봉원이 해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작품을 기획·제작한 이봉원은 변사 외 이주일로 출연도 한다. 극중 무성영화도 직접 연출했다.수많은 동료들이 함께한다. 탤런트 이영범·이연경, 개그맨 전유성·김정렬·황기순·배영만·표영호·홍기훈·김용만·김구라·김경식 등이 출연한다. 1막과 2막 사이에는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노래를 선사할 예정이다.이주일 흉내로 코미디에 입문해 이주일의 사랑을 독차지한 이봉원은 “이주일 선생께서 세상을 등진 지 벌써 4년이 됐다”면서 “1년 전 고인의 4주기가 되는 9월에 이번 연극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돌아가시기 전 수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흉내를 냈지만 내가
창립 40주년 기념일을 맞은 JCI 코리아 마산(회장 이이라)이 15일 민주화운동의 정신이 깃든 국립 3.15민주묘지에 조형물 시계탑을 세웠다. JCI 코리아 마산과 국립3.15민주묘지 관리소는 이날 오후 3.15민주묘지 기념관과 휴게소 화단에서 조형물시계탑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된 조형물시계탑은 JCI 코리아 마산 회원 180여명이 십시일반으로 함께 모은 회비 1천만원으로 건립됐으며 7m 높이 스텐레스 재질로 휴게소 앞 화단에 우뚝섰다. 제막식을 마친 참석자 100여명은 3.15민주묘지 참배단을 찾아 헌화,분향하는 시간도 가졌다. 3.15기념사업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이라 회장은 우리 지역 3.15 주역들인 선배님들의 고귀한 뜻을 오래오래 새길 수 있도록 이곳에 시계탑을 건립하자는데 회원들이 모두 환영했다고 말했다.
집중호우의 상처가 깊이 패인 한계령 자락 한계리 마을에 슬픔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한맺힌 오열이 메아리쳤다. 사상 최대의 수해가 발생한 지 두달째가 되는 14일 오전 10시30분 인제군 북면 한계3리. 마을 주민들은 지난 7월15일 집중호우로 숨지거나 실종된 주민 5명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합동위령제를 거행했다. 숨진 채 발견된 전광낭(여)씨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는 이전혁씨 부부, 실종자 최광순 전형식 최인섭씨 등 5명의 영정 사진이 나란히 놓였고 12사단 군악대의 조가(弔歌)가 한계령 골짜기에 울려퍼지는 가운데 합동위령제가 진행됐다. 지난 4월 내설악송어횟집에서 주방장으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한계리에 정착해 6월 뒤늦게 결혼식을 올린 후 장밋빛 미래를 꿈꾸다 실종된 최인섭씨의 부인 김미경씨는 헌화를 하다 끝내 오열했다. 이제 갓 돌이 지난 딸 다별양은 영문도 모르는 듯 엄마가 울자 울음을 터뜨렸고 금새 지쳐 잠이 들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박삼래군수의 추모사와 최인구유가족대표 장봉환마을대표의 조사, 주민 김금숙씨의 헌시 낭독이 이어지자 울분을 토해내는 유가족들의 오열이 이어졌고 정겹게 살다 떠난 이웃을 영원히 가슴에 묻어버린 주민들은 흐르는 눈물을 연
9.11 테러 5주기를 맞아 미국 전역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추모 묵념을 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 부부
`김정일 지시로 문화주택 헐고 유해 찾아` 춘원 이광수(1892-1950)의 유해는 현재 납북.월북인사를 위한 평양 교외의 특설묘지에 묻혀 있다.춘원은 1950년 10월25일 납북 도중 자강도 강계 만포(滿浦)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는 것은 지난해 7월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작가대회에 나온 재북평화통일촉진위원회(통협) 상무위원인 최태규(85.납북 제헌국회의원)옹이 확인했지만 그의 이장 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12일 입수된 북한 서적 민족과 하나(2006.금성청년출판사)의 저자 김흥곤(82)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농촌문화주택을 헐고 춘원의 유해를 찾았다고 전했다.전라남도 광주 출신의 김옹은 1948년 4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제정당ㆍ사회단체 연석회의에 남측 대표로 참석했고 6.25전쟁 당시 월북,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했다.김옹에 따르면 춘원은 북으로 후퇴 도중 폐렴이 도져 만포 근방에서 사망했으며 당시 동행하던 사람들이 그의 시신을 이름 모를 언덕에 묻고 떠났다. 그로부터 수 십 년이 지난 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광수의 유해를 찾아 특설묘지에 안장할 것을 통협 서기국에 지시했다.통협 서기국 관계자들은 수소문 끝에 춘원의 유해
국가보훈처는 11일부터 16일까지 6·25전쟁에 UN군의 일원으로 참전하여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헌신한 미국·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200명과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손자녀 21명을 초청하여 우리나라의 호국·안보시설 견학 및 문화유산 체험행사를 갖는다. 특히 이번 방한단과 함께 초청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손자녀들은 11일 오후 3시에 춘천시 근화동에서 개최되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 준공식 식전행사 특별공연단으로 출연해 에티오피아 전통음악과 전통 춤으로 축제분위기를 한껏 울 예정이다. 이번에 준공되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은 춘천시에서 11억원을 들여 참전국과 국제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청소년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착공하여 대지 162평에 지상2층 지하 1층으로 에티오피아 전통가옥 양식으로 건축되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한 참전국으로 1개 대대 3,518명을 파병하였으며, 강원도 화천과 철원, 강화 등지에서 253회의 전투를 하면서 121명의 전사자와 536명의 부상자를 내는 희생을 치렀다. 이번에 방한하는 참전용사는 미국 188명과 에티오피아 12명 등 총 200명으로 국립묘지와 미국 참전기념비 참배
“다음 세상에도 꼭 이렇게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6일 방송된 KBS 수목극 ‘투명인간최장수’가 가슴 따뜻한 장수(유오성)의 `살아있는 장례식`을 연출, 안방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알츠하이머에 걸려 언제 기억이 달아나 버릴지 모르는 상황. 장수는 주변 사람들과의 행복했던 시간을 기억할 수 있을 때, 생의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소영(채시라)에게 신장을 이식해주고 난 후엔 자신이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마련된 장수의 살아있는 장례식장. 살아오는 동안 장수의 삶에 동참해줬던 지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자신을 기억하며 모여준 것이 고맙고 먼저 떠나가야 하는 사실이 미안하기만 한 장수. 장례식에 온 지인들과 일일이 감사인사와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다음 세상에도 꼭 이렇게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내 소영이 만나 결혼하구요, 우리 다미 솔미 다시 낳아서 살고 싶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생 만큼만.. 꼬옥 그렇게만 살았으면 좋겠네요... 이토록 많은 사랑을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행복한 표정으로 모두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장수. 끝으로 고마움을 전하며 큰절을 올리는 장수의
6일 오전 11시 서울 중랑구 망우동 공동묘지의 이중섭 묘소 앞에서는 조촐한 추모제가 열렸다. ‘국민화가’ 이중섭(1916∼1956)의 50주기를 기려 한국미술품감정협회가 마련한 자리였다. 이날 추모제에는 이중섭의 조카 이영진 씨와 10촌 동생 이호연 씨 등 유족, 이중섭이 원산사범학교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을 때 후배 교사로 인연을 맺은 김인호 씨와 감정협회 회원 등 30여 명이 모였다.이중섭 50주기 기념행사는 이날 추모식 하나뿐이다. 지난해 검찰의 이중섭 작품 위작 판정의 여파로 기념 전시회나 학술 세미나 등은 열리지 않았다. 협회 산하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 엄중구 대표는 “주제넘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아 추모제를 준비했다”며 “고인의 뜻을 기려 좋은 예술가가 많이 나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에 살고 있는 부인과 아들은 오지 않았다. 미술평론가 최석태 씨는 “일본에도 묘소가 있지만 50주기인 만큼 가족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중섭은 세상을 떠난 뒤 화장돼 한국과 일본에 각각 묘소가 있다.최 씨는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니 이중섭이 일본인 부인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친일파
사랑하는 처와 자식들에게…나는 내 평생을 행복하게 살았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일도 하였고 물질적으로도 그만하면 모자람없이 지낼만 했다. 아이들도 건강하게 잘 키웠고 교육도 잘 시켰다고 생각한다. 이만하면 수지맞는 인생을 산 것이다. 그런데 내가 행복하게 산 것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도 컸다고 생각된다. 이 세상에는 불행한 사람도 많다. 마음은 있어도 그들에게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 불행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내 몸 하나 바치는 것은 아깝지 않다. 우리나라는 시신을 병원에 기부하는 사람이 적어서 젊은 의학도들이 해부학 공부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이 오래가면 의사들의 실력 저하로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 질 것이다. 기왕에 내 장기를 기증하는 마당에 내 시신도 의학도들의 실험공부를 위하여 대학병원에 기증하기 바란다. 나중에 화장을 하고 유골을 내가 좋아하는 동해 바다에 뿌려주기 바란다. 평생을 바다와 함께 한 나로서는 바다로 돌아가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기쁨이다. 일반적인 제사는 지내지 말아라. 어느 집이나 맏며느리 되는 사람의 노고가 너무 크다. 기일 아침에 각자의 집에서 내 사진과 꽃 한 송이 꽂아놓고 묵념추도
국립대전현충원(원장 정계웅) 제27주년 창설 기념식이 29일 오후 5시 현충원 직원과 보훈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내식당에서 있었다.이날 기념식에서는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의 축하 메세지 전달과 업무유공자에 대한 표창에 이어 직원 단합을 위한 만찬과 함께 진행됐다.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바뀌어 가는 현충문화에 발맞추어 국립대전현충원이 ‘나라사랑 정신 함양을 위한 열린 공간’ 으로 발전되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정 원장은 기념사에서 “개별안장제 시행에 따른 안장업무 증가와 어려운 근무환경에서도 직원과 경비·공익근무요원이 혼연일체가 돼 국립대전현충원이 호국영령의 안식처이자 민족의 성역으로 모습을 갖추게 됐다”면서 “유가족과 참배객에 대한 친절함이 몸과 마음으로부터 배어 나와 열린 호국공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前 크리스챤아카데미 소장 김경재 교수. ⓒ크리스천투데이 DB 여해 강원용 목사(1917-2006)가 타계했다. 기독교계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한 큰 정신적 지도자가 소천함으로 한 시대가 막을 내린 사건이기도 하다. 일간신문과 라디오 및 TV에서도 고인의 생애가 갖는 현대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각계에서 조의를 표했다. 이 글에서는 적당한 거리에서 좀 더 내면적 이야기, 곧 그리스도인으로서 강원용 목사는 누구이며, 왜 그러한 진보 개혁적 삶을 살고 갔는지 조명해 보려 한다. 큰 산을 멀리서만 보면 산의 윤곽만 보이고, 너무 가까이서 보면 나무숲에 가려 산세의 전모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농촌 산골마을 야학과 교회개척에 열심하던 젊은 기독청년 강원용 목사는 1917년 함경남도 이원군 남송면 ‘다보골’에서 유교 가풍의 가정에서 종손으로 태어났다. 소년 강원용을 기준으로 4대가 함께 모여 생활하는 대가족 중심의 농촌 화전민 촌에서 15세까지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 아버님 이름은 강호연(姜浩然)씨이며 강직한 성격과 가부장적인 유교적 가치관에 의해 가솔을 이끌어간 분이다. 어머니는 염효성(廉曉星)씨로서 자애로움과 정이 많은 성품이셨다. 강원용 목사는 아버지의 강직한
한때 유언장 쓰기가 유행했다. 급기야 기업체 신입사원 연수과정에도 필수항목으로 등장했다. 자본주의 상징인 기업체의 신입사원에게 유언장을 써보라고 권유하는 것은 기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죽을 힘을 다해 기업에 헌신하라는 다짐의 강요다. 그렇지만 유언장조차 천박한 유행으로 변질되는 세상이라도 누구나 맞을 죽음, 그것을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오늘을 마지막처럼 생각하는 담백함과 솔직함은 부질없는 생을 그나마 알차게 되돌아보게 하는 쓰디쓴 보약이다. 문인들이 쓰는 유언장은 어떻게 다를까. 피천득 황금찬 도종환 이해인 전상국 한말숙 이해인 공선옥 하성란 등 노장청에 이르는 한국사회 문인 101명에게 가상 유언장을 쓰게 하고 그 ‘답안지’를 묶어낸 책이 ‘오늘은 내 남은 생의 첫날’(경덕출판사)이다. ‘공개될’ 유언장을 의식해 미사려구를 동원한 문인들도 있고, 실제로 당장 오늘 교통사고로 죽을지도 모르는 생의 불안을 감안해 진지하게 유산배분까지 거론한 이들도 있다. 가장 솔직하고 감동적인 유언장을 쓴 이는 소설가 공선옥이다. 유달리 가난과 모성을 천착해 글을 써온 그는 “대학은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기어코 나와야 쓴다. 왜냐하면, 아직 이땅의 현실이 고등학교만 나온 여
故 故 배호의 35주기를 추모하고 국내 가요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를 발굴하기 위한 ‘배호 추모가요제 및 대한민국 최고 신인가수 선발대회’가 열린다.배호가 세상을 떠난 지 35년이 됐지만 아직도 많은 팬들 사이에서는 ‘돌아가는 삼각지’,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능금 빛 순정’, ‘마지막 잎새’, ‘0시 의 이별’, ‘울고 싶어’ 등 주옥같은 노래들이 애창되고 있다.배호추모사업중앙회에서 주최하는 ‘배호가요제’는 한국인의 정서를 잘 표현한 대중가요의 우수성과 정체성을 살피고 나아가 전체 가요인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되며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9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신청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가요제는 10월 3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강남 구민 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