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장례비, 약 1억5700만원 들어▶지난 2월 16일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에 약 1억57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14일 공개했다. 서울대교구 측은 “추기경 선종 이후 사회 일부에서 장례에 200억∼300억원이 들었다, 참배객을 고용했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나돌았다”면서 “서울대교구는 평생을 검소하게 살다가신 김 추기경의 유지에 따라 검소한 장례를 치렀다”고 밝혔다.서울대교구는 주간 소식지인 서울주보 별지를 통해 ‘2008년도 서울대교구 재무제표’를 공개하면서 5일간인 김 추기경 장례기간 서울대교구가 집행한 비용 총액은 1억5666만2740원(부가세 포함)이라고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명동성당 마당과 가톨릭회관 주차장에 닷새간 설치한 대형 LED 차량대여비 등으로 3724만원 ▲서울주보 선종특보 25만부와 장례미사용 전례 소책자 등 인쇄물 발행비 2762만원 ▲PBC 평화방송 TV 생중계를 위한 KT광회선 이용료, 위성중계장비(SNG) 사용료 등 2272만원 ▲서울대교구 217개 본당 근조 현수막 설치비 1987만원 ▲추모객 근조리본, 방명록 1571만원 ▲구내식당 봉사자용 식권, 용인 장지 식사비 등에 1215만원
▶정진경 목사 장례예배 통해 고인의 삶 추모 故 정진경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의 장례예배가 한국 기독교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기독교회장(韓國基督敎會葬)’으로 거행됐다. 7일 오전 9시 신촌성결교회에 본당에서 이정익 담임목사의 집례로 진행된 고인의 장례예배에는 한기총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NCCK 회장 김삼환 목사 등 기독교계 지도자들과 약 1천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해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설교는 엄 대표회장이 전하고, 조사는 김삼환 목사를 비롯해 고인이 생전 깊은 도움을 주고받으며 각별한 관계를 맺었던 월드비전 이사장 김선도 감독, 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 이종성 박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 김명혁 목사, 국회의원 이상득 장로, 미국 아주사퍼시픽대학교 왈레스 총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부총회장 원팔연 목사가 전했다. 이외에도 김소엽 권사의 조시, 신촌교회 장로성가단의 조가, 근황 및 육성을 담은 영상자료, 유족들의 인사, 헌화 등이 이어졌다. 아울러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의 이름으로 조화도 전달됐다. ▶“천국서도 연합 위해 기도하실 것” 지도자들 추도엄 대표회장은 설교에서 “가장 순결한 승리의 삶을 사셨다. 모든 사람에게 봉사와 사랑의 삶을 실
故 장진영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원한 안녕을 고했다. 9월 1일 세상을 떠난 故 장진영은 4일장 마지막날인 9월 4일 오전 7시 30분께 빈소가 차려진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기독교식으로 간단히 영결식을 마치고 오전 8시 30분께 발인을 엄수됐다. 이날 영정사진은 남편 김씨가 아닌 조카 김우연 군이 들었다. 사생활 침해를 우려한 지인들의 만류에 영정을 들 수 없게 된 김씨는 결국 슬픈 마음을 참아내며 그녀의 뒤를 묵묵히 따랐다. 아내와 고이 나눴던 결혼반지(커플링)를 왼손 약지, 새끼손가락에 나란히 낀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 남편 김씨는 아내의 영정 뒤를 따르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이 운구차에 실리자 고인의 어머니는 크게 어떻게 보내냐며 소리내어 오열했고 아버지도 아이고 아이고를 연신 외치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말없이 따르던 남편은 장인의 곁에서 눈물을 훔쳤다.고인의 운구는 평소 곁에서 동고동락했던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 매니저와 관계자들이 맡았다. 장례 기간 내내 정성스레 조문객을 맞았던 측근들도 화장을 앞두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성남제사장(성남장제장)에 도착, 고인은 2시간 뒤인 오전 11시 30분께 한줌
4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서 열린 故장진영 추모식이 끝나고 고인의 영정과 유골함이 추도관으로 향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최근 중국 하얼빈에서 서울로 옮겨 온 안중근 의사 동상의 행방을 묻자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 정광일(49) 대표는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청년아카데미는 동상을 효창공원에 있는 안 의사의 가묘 옆 사당에 49일간 보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용산구가 허가하지 않아 공원으로 들어가지 못했다.3일 오전 10시30분쯤 공원에서 승용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흑석동 원음방송국 현관 앞. 길이 3.3m, 폭·높이 각 1.2m 크기의 나무 상자가 바람에 실려 오는 흙먼지를 그대로 뒤집어쓰고 있었다. 처마 아래서 간신히 햇볕을 피한 상자는 무궁화가 새겨진 천으로 덮여 있을 뿐이었다. 생뚱맞기도, 쓸쓸해 보이기도 했다.방송국 주차 관리인은 “2일 아침에 출근하니까 저 상자가 떡 하니 들어와 있더라. 안 의사 동상이 들어 있는 상자라는데 찾아 오는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청년아카데미는 안 의사가 천주교 신자였던 점을 고려해 인근 성당에 두는 방안도 생각했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 동상은 언제 어디로 또 옮겨질지 모른다.2006년 중국 하얼빈에서 설치된 지 11일 만에 철거되는 수모를 겪은 안 의사 동상이 고국에서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나무 상자에 갇혀 빛
♥아프고 힘든 길을 홀로 보내기 너무 가슴 아팠다♥위암으로 숨진 영화배우 장진영(37)은 지난 6월 14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가까운 사람 몇몇만 모인 가운데 생일파티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남자친구 김영균(43)씨가 평생 동반자가 되고 싶다고 장진영에게 청혼했다. 장진영은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멈칫거렸다. 현장에 있던 지인은 옆에 있던 사람들이 먼저 울기 시작했다고 했다. 측근은 서로 말은 안 했지만 이미 우리 모두가 장진영이 회복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했다.장진영의 부모와 언니는 (김씨에게) 평생 부담을 지울 수 없다고 말리다가 두 사람의 뜻이 확고하다면... 하고 결국 허락했다. 그들은 7월 초 요양차 미국으로 떠났고 같은 달 26일 라스베이거스의 작은 교회에서 하객 없이 식을 올렸다. 장진영의 가족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둘이서 보내게 해주고 싶었다고 측근을 통해 밝혔다.김씨는 결혼에 앞서 변호사와 만나 장진영의 재산과 관련된 모든 권리를 장진영 부모에게 위임했다. 지인은 그는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세간에는 한때 장진영이 회복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지난 5월 장진영은 김씨와 나란히 가수 김건모의 콘서트장을 찾
▶위암 투병 1년 만에 결국 숨 거둬 ▶위암 투병 중으로 병세가 악화돼 응급실에 입원한 배우 장진영이 끝내 숨을 거뒀다. 1일 오후 4시께 신부전증을 동반한 호흡 부전으로 위명을 달리했다. 소속사 측은 장진영이 2009년 9월 1일 4시 3분경 숨을 거뒀다. 지병인 위암으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났다. 병마와 사투를 하면서 완쾌에 대한 의지를 보였던 고인이었는데라면서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소속사 측은 장진영이 마지막 순간까지 편안한 미소로 아름다움을 잃지 않았다는 말을 덧붙여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장진영은 지난 달 5월 요양중이던 미국에서 귀국, 8월 31일 급격히 악화돼 서울대병원에 강남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일 병세 악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진영은 지난해 9월 건강 검진 후 위암 선고를 받았으며, 투병 생활 중에도 공연 나들이 및 남자친구의 공개 등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팬들을 안도케 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병 1년 만에 아름다운 나이 37세를 마지막으로 팬들의 뒤로하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정부가 봉환하고 있는 군인이나 군속 유골과 달리 근로자 등 민간인 유골은 일부 종교 단체들이 경쟁적으로 봉환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확인도 안 된 유골을 마구잡이로 들여오고 심지어는 은밀한 돈 거래도 이뤄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리포트]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종교 시설입니다. 지난 광복절 때, 일본으로 강제 동원됐다 희생된 한국인 유골 100여 구를 들여오기로 했지만 무산됐습니다. 유골을 발굴해 보관하고 있다던 일본 사찰 측이 유골을 보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설 측은 계약금 500만 원을 이미 건넸고, 유골을 받고나서 나머지 1,600만 원을 더 주기로 했는데 일본 사찰 측이 약속을 일방적으로 깼다고 말합니다.[녹취:종교 시설 관계자]위령제 준비 작업을 하는데 다른 무리들에 의해서 일본 쪽에서 이중 계약을 해서... 지금 유해를 사고파는 일을 한다고 밖에 볼 수 없어... 문제의 일본 사찰은 같은 유골을 두고 경남 양산에 있는 다른 단체와 또 계약을 맺었고, 결국 지난 25일 국내로 봉환됐습니다.이처럼 국내 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유골을 들여오는 데는 금전적인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위령제를 열어 신도들이나 기업체에
▷사랑하는 당신에게. 같이 살면서 나의 잘못됨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늘 너그럽게 모든 것 용서하며 아껴준 것 참 고맙습니다.(중략) 너무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도 참고 견딘 당신을 나는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당신의 아내 이희호 ◁평생의 반려자를 떠나보내는 이희호 여사의 편지가 울려퍼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얼굴이 편안하고 평화로운 미소로 화답하는 듯했다. 이 편지는 김 전 대통령이 즐겨 읽던 성경책 책갈피 사이에 끼워져 관 속에 넣어졌다. 고단했던 이승에서의 여정을 마친 그에게는 또 자서전과 병원에서 그의 배를 덮어줬던 작은 이불, 손수건이 `이별 선물`로 주어졌다. 자서전은 지난해 12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여사가 손을 함께 잡고 출판기념식에 참석했던 `동행-고난과 행복의 회전무대` 책이다. 작은 이불은 이 여사가 병원에서 간호를 하는 동안 직접 뜨개질한 것이다. ☞같이 살면서 나의 잘못됨이 너무 많았습니다.그러나 당신은 늘 너그럽게 모든 것 용서하며 애껴 준 것 참 고맙습니다.이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의 품안에서 편히 쉬시기를 빕니다.너무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도 참고 견딘 당신을 나는 참으로 사
▶영정사진 혼선… 분향소 설치 지연▶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개월 만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지만 행정안전부 등 당국은 아직도 전직 대통령의 서거 관련 공식 매뉴얼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국가적 장례절차에 대한 공식화된 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이틀째인 19일 서울광장. 정부 공식 분향소인 서울광장 분향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을 맞을 예정이었다.하지만 조문이 이뤄진 시각은 오전 10시40분이었다. 출근시간 전부터 조문을 기다린 시민 30∼40명은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분향소 설치가 늦어진 것은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 때문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 서거 전 서울시에서 마련한 사진은 흑백이었지만 서거 이후 방침을 변경, 홍보대행사를 통해 컬러 사진을 구하느라 분향소 설치가 조금 늦어졌다”고 해명했다.여기에다 김 전 대통령 장례를 두고 ‘국장’과 ‘국민장’ 사이에서 혼선을 빚은 것은 전직 대통령의 장례절차에 대해 정부의 확실한 방침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참여연대 안진걸 민생희망팀장은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에서
고 노무현 전대통령 국민장을 계기로 한 국민장에 관한 세미나가 국내 처음으로 학계에서 열렸다. 18일 오후 1시 동국대학교 만해관에서 열린 2009 하계 학술 세미나는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생사의례학과 FBA가 주최했는데, 고 노무현전 대통령 국민장에 대한 집중 토론이 전개되어 시행착오와 개선해야 할 점 등이 논의됐다.개회식 의례에 이어 1부에서는 전기성 교수(고려대학교 법무대학원)를 좌장으로 하여 을지대학교 안우환 교수가 현행법 제도에서 본 국민장의 평가와 개선방향(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을 중심으로)을 주제로 발표하고, 김달수 교수(창원전문대)가 이에 대한 토론을 전개했다. 또 조욱종 신부는 천주교 상례에서 본 사회장의 평가와 개선방향(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을 중심으로)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토론은 송현동교수(건양대학교)가 맡았다. 생사의례학과 박명근교수는 국민장에 기한 사회장의 모델 정립 방향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도표를 곁들여 발표했다.▷세미나가 막 진행된 시간인 오후 1시 44분에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한 참석자들은 고인을 기리는 묵념을 가졌는데 오후 1시 45분이었다.◁이어서 계속된 토론은 성보문화재연구원의 구미래 교수가 불교적 관점에
보건복지가족부는 故 노무현 前대통령의 유해가 안장된 묘지와 그 주변을 국가보존묘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故 노무현 前대통령의 유가족이 김해시를 거쳐 보건복지가족부에 7월 30일 국가보존묘지 지정을 신청함에 따라 보건복지가족부는 문화재청의 의견을 듣고 8월 5일 오후 2시 국가보존묘지심사위원회(위원장 : 보건복지가족부 차관)를 개최하여 지정대상 조건과 기준에 대한 적합성 여부 등을 심의한 결과, 전직 국가원수 묘역의 위상에 맞게 국가보존묘지로 지정하여 역사적·문화적으로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21-7번지 일원 3,206㎡를 국가보존묘지로 지정하였다.국가보존묘지는 역사적·문화적으로 보존가치가 있거나 국장·국민장·사회장 등을 하여 국민의 추모대상이 되는 사람의 묘지 또는 분묘 등이 지정될 수 있고 이경우 묘지의 설치기간(15년, 3회 연장 가능), 묘역면적, 시설물의 종류·크기 등의 제한을 받지 않게 된다.문의 : 노인지원과 02-2023-8170
▶故 성재갑 회장의 이유있는 회사葬 ▶고(故) 성재갑 전 LG석유화학 회장의 장례식장인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는 밤늦게까지 직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40년을 LG에 몸담으며 그룹의 든든한 한 축이 된, LG화학의 오늘을 만든 고인을 기리는 직원들의 슬픔은 여느 그룹 총수의 장례식장 이상이었다.이런 직원들의 마음이 담긴 걸까. 성 전 회장의 장례식은 ‘LG화학 회사장’으로 치러졌다. 60여년 LG화학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심지어 LG그룹 내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라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오너도 아니고, 현직 임원도 아닌 전직 전문경영인의 장례식이 회사장으로 거행되는 것은 우리나라 재계에서도 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뜻깊은 일이다.성 회장은 ‘화학강국이 미래강국’이라는 신념이 남달랐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화학이 강한 나라가 미래의 강국이 될 수 있다는 마음 하나로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락희화학공업사에 입사, 2005년 퇴임까지 42년이란 긴 시간을 지금의 LG화학을 만드는 데 헌신했다.성 회장의 이런 신념은 LG화학을 넘어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를 화학 일류국가로 만드는 데에도 큰 기여를 했다. 현직 은퇴 후 그가 만
故 박세직 재향군인회장 향군장 영결식이 열린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군의장대가 고인의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전국 유림들, 엄숙한 분위기 속 故人업적 추모▶ “유세차(維歲次)...”...고인에게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이 적힌 ‘축문’을 읽어 내려가는 목소리가 격하게 흔들렸다. 이내 두 손이 파르르 떨렸고 굵은 눈물 방울이 영전 앞에 뚝뚝 떨어졌다.영남 기호학파의 ‘거유(巨儒)’로 불려오다 지난 2007년 7월 20일 타계한 화재(華齋) 이우섭 선생의 3년 탈상제가 27일 오후 김해시 장유면 덕정리 월봉서당에서 거행됐다. 화재 선생의 탈상제에 참석한 노년의 유림들이 힘겹게 두 번의 절을 한 뒤 뒷걸음으로 자리에 가서 앉았다. 전국에서 모인 20여명의 유림들이 고인의 영전 앞에서 축문을 낭독할 때마다 상복 차림의 상주들은 고개를 들 줄 몰랐다. 축문을 읽는 음성과 울먹이는 소리는 한 시간여 동안 월봉서원을 가득 채웠다.영전이 놓인 방안을 들여다보던 동서 김진철(77)씨는 “평소 은덕이 높고 유학에 있어서 만큼은 전국적으로 발을 뻗다보니 많은 유림들이 월봉서당을 찾았다”고 말했다. 상주 홍규(59.천방농산 부산.경남지사장)씨는 “어린 시절부터 증조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탈상을 봐왔지만 지금은 막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럼에도 3년 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