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한번 스님을 꼭 뵈어야겠다고 벼르는 사이 저도 많이 아프게 되었고 스님도 많이 편찮으시다더니 기어이 이렇게 먼저 먼 길을 떠나셨네요. 2월 중순, 스님의 조카스님으로부터 스님께서 많이 야위셨다는 말씀을 듣고 제 슬픔은 한층 더 깊고 무거워졌더랬습니다. 평소에 스님을 직접 뵙진 못해도 스님의 청정한 글들을 통해 우리는 얼마나 큰 기쁨을 누렸는지요! 우리나라 온 국민이 다 스님의 글로 위로 받고 평화를 누리며 행복해했습니다. 웬만한 집에는 다 스님의 책이 꽂혀 있고 개인적 친분이 있는 분들은 스님의 글씨를 표구하여 걸어놓곤 했습니다. 이제 다시는 스님의 그 모습을 뵐 수 없음을, 새로운 글을 만날 수 없음을 슬퍼합니다. ‘야단맞고 싶으면 언제라도 나에게 오라’고 하시던 스님. 스님의 표현대로 ‘현품대조’한 지 꽤나 오래되었다고 하시던 스님. 때로는 다정한 삼촌처럼, 때로는 엄격한 오라버님처럼 늘 제 곁에 가까이 계셨던 스님. 감정을 절제해야 하는 수행자라지만 이별의 인간적인 슬픔은 감당이 잘 안 되네요. 어떤 말로도 마음의 빛깔을 표현하기 힘드네요. 사실 그동안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워 편지도 안 하고 뵐 수 있는 기회도 일부러 피하면서 살았던 저입니다. 아
▶유전자 샘플 등록 양순희씨 “59년 한 풀어”6·25전쟁 때 전사한 뒤 전장에 남겨졌던 참전용사의 유해가 59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7년 11월 경기 가평에서 수습한 유해 36구 가운데 DNA 검사를 통해 고 양손호 일병(사진)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고 양 일병의 유해 DNA 검사 결과가 지난해 2월 아버지를 찾기 위해 유전자 샘플을 등록한 딸 양순희 씨(60·여)와 일치한 것이다.전사(戰史)와 병적기록, 유가족 증언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양 일병은 26세의 나이에 부인과 생후 5개월 된 외동딸을 뒤로한 채 1950년 9월 입대했다. 이후 1951년 1월 중공군의 3차(신정) 공세 당시 가평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유일한 혈육인 양순희 씨는 “아버지에 대해 기억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실감하기 어렵지만 지난 60년간 부모 형제 없이 살면서 가슴에 묻어둔 한을 풀 수 있게 됐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양 씨의 시아버지도 6·25 전사자로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고인의 유해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유해 발
▶새 단장한 독립운동가 묘역서 큰 뜻 기립니다▶23일 오전 11시쯤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 뒷편 북한산 자락의 말끔하게 단장된 산길을 따라 한 노신사가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독립운동가 강재(剛齋) 신숙(1885 ~1967) 선생의 손자 신현억(67)씨다. 백발 머리를 말끔히 한쪽으로 빗어넘긴 신씨는 3·1절을 앞두고 오랫만에 조부의 묘소를 찾아가던 참이었다. 신숙 선생 묘소 앞에 당도한 신씨는 우선 묵념부터 하자고 했다.북한산에는 신숙 선생의 묘소 외에도 헤이그 밀사로 파견됐다가 순국한 이준 열사를 비롯해 손병희, 여운형, 이시영, 김창숙 선생 등 16기의 독립유공자 묘역이 자리잡고 있다. 또 현제명, 오상순 선생 등 문화예술인 묘소와 건국 초기 지휘관이던 이용문 장군, 법조 정치인 엄상섭 선생, 안중근 의사의 장녀 안현생 여사 묘소도 이곳에 함께 자리하고 있다. 이들의 묘역은 그동안 일부 후손들이 힘겹게 묘소를 관리해 왔을뿐 대부분은 방치돼 왔었다. 서울 강북구와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은 2008년 7월부터 여기저기 흩어져 방치된 묘역을 정비하고 묘역들을 잇는 길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해 최근 완성했다. 강북구 테마공원기획단 이종환 팀장은 경술국치
23일 새벽 2시 11분 타계한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씨가 유언 한마디 없이 세상을 떠나 유가족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배 씨는 갑작스런 고인의 죽음으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앉아 허무하다라는 말만 반복해 주변을 가슴 아프게 했다. 고인은 지난 2007년 6월 흡인성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1일부터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고인은 22일 중환자실로 이동, 이어 23일 새벽 1시 40분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빈소는 오전 9시부터 고인이 입원했던 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에 마련되며, 5일장으로 치러진다. 화장 후 분당추모공원 휴에 안치된다. 고인은 특별한 유언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가족 측은 60여 년을 희극인으로 살았던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기념비를 세울 뜻을 밝혔다.
▶신자 1500여 명 손모아 김 추기경의 안식을 기원 ▶21일 경기도 용인 천주교 성직자 묘역에서 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기 추모미사가 염수정 주교의 집전으로 열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미사였지만 서울은 물론 인천과 수원, 화성 등에서 모인 신자 1500여 명은 손을 모아 김 추기경의 안식을 기원했다. 미사를 집전한 염수정 주교는 강론을 통해 김 추기경님을 통해 우리는 사랑과 나눔이 얼마나 필요한 가치인가 깨닫게 됐다며 그분의 가르침을 이어 머리가 아닌 몸으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사가 끝난 후에도 신자들은 줄을 서 김 추기경의 묘를 매만지며 선종의 아쉬움을 달랬다.
▶군위군, 용대리 생가 주변 2만㎡ 76억 투입 기념관 등 조성 계획▶경북 군위군 군위읍 용대리 작은 방 2개와 부엌 1개의 전형적인 초가집이었던 고 김 추기경의 옛날집(생가)은 현재 옛 모습을 최대한 간직한 채로 새롭게 단장됐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추모공원이 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경북 군위군 군위읍 용대리에 조성된다. 추기경 선종 이후 지금까지 생가가 있는 군위 용대리를 다녀간 전국 가톨릭 신자와 일반 추모객들은 모두 2만 5천여명에 이른다. 박정현 마을이장은 김 추기경의 선종 이후 1년이 다 된 지금도 적잖은 관람객들이(주말 20∼30명) 몰리다보니 이 마을 주민들도 김 추기경 옛집을 보존하기 위해 십시일반으로 돕고 있다면서 마을 70가구 주민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농사 짓는 틈틈이 이 곳을 찾아 주변 청소를 하는 등 이제는 마을의 중요한 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군위군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김 추기경의 옛집이 있는 군위읍 용대리 일대 2만㎡의 터에 국비 76억원을 들여 김수환 추기경 추모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군위읍 용대리는 김 추기경이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선산에서 군위로 이주해 군위초등(옛 보통학교) 5학년을 마칠 때까지
“우리 모두는 당신을 사랑했고, 또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9일 고(故) 임수혁 선수를 떠나 보내며라는 제목의 추도문을 유가족에 전달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추도문은 롯데 자이언츠 포수 임수혁 선수와 함께 뛴 손민한(35.롯데) 선수협회 회장 명의로 후배 선수를 대표해 전달했다. 전지훈련 중인 손 회장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지 못한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손민한 회장은 추도문에서 프로야구 선수 7년의 삶을 뒤로 한 채 병상에서 보낸 10년의 시간이 얼마나 힘드셨느냐. 녹색 그라운드에서 꿈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리고 편안한 곳에서 고이 잠드시라고 썼다. 또 당신이 보여준 야구에 대한 열정은 어느 누구보다 우리들에게 본이 됐고 팬들에게는 간절한 희망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년을 맞이해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개막된 추모사진전을 찾은 시민이 김 추기경의 생전 활동이 담긴 사진들을 바라보고 있다.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방화범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국립현충원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30분께 김 전 대통령 묘역 뒤편 언덕의 잔디 일부가 불에 탄 모습이 발견됐다.현충원 관계자는 묘역을 청소하던 직원이 불탄 흔적을 처음 발견했다. 오늘 오전 9시10분 순찰할 때까지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불이 난 장소는 폐쇄회로(CC) TV에 포착되지 않아 정확한 화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이날 묘역을 찾은 민주당 이계안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화재가 난 장소를 볼 때 (방화범이) CCTV를 피해 불을 지르고서 묘역 전체로 불길이 퍼져 나가길 바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으로 토대로 이날 오전 9시10분부터 10시 사이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화재 현장 부근에서 김 전 대통령을 친공산주의자로 표현한 한 보수단체 명의의 전단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이번 화재가 방화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현충원측은 이날 오전 8시22분께 현장에서 300여m 떨어진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옆 공작정에서
▶부끄럽습니다 시베리아에 묻힌 역사▶日정부, 우리측에 유골 위치 통보했지만 한국 정부는 유족이 발굴하라▶일제 때 만주로 끌려갔다가 해방 후 소련군에 잡혀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시베리아 동토에서 숨진 12명의 유골이 시베리아 남동쪽 바이칼 호수 인근에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베리아 억류자의 매장 위치가 밝혀진 것은 해방 이후 65년 만에 처음이다. 시베리아 억류자는 일제 강점기 때 관동군으로 징집돼 만주로 끌려간 조선인 가운데 해방 후 소련군에 포로로 붙잡혀 억울하게 강제 노역을 했던 피해자들이다.일제 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위원회는 27일 소련군에 잡혀 강제 노역하다 사망한 조선인 중 12명의 유골이 러시아 바이칼 호수 근처 집단 수용소에 매장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는 부분적이지만 시베리아 억류자의 구체적 실체가 처음 드러났다고 말했다.시베리아 억류자 매장 위치는 진상규명위가 일본 정부와 유골 봉환(奉還) 협의를 해오던 중 2008년 11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건네받은 자료에 의해 밝혀졌다. 일본 정부는 1990년대부터 러시아 정부에 관동군 포로 명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고, 일부 유해를 발굴해 본국으로 송환해 오고 있다. 이
국립대전현충원이 나라사랑의 숭고한 보훈정신을 함양시키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 및 현충시설, 현충자료 등을 홍보할 수 있는 소식지를 22일자로 창간했다.열린 현충원, 밝은 현충원이란 제목의 소식지는 총 8쪽 분량으로 매월 1회씩 발행된다.소식지는 현충뉴스(1월 언론게시자료), 보훈코너(보훈미래관 둘러보기), 현충원 명소(대나무숲 보훈산책로), 안장자 소개(윤석중 선생), 참여마당(퀴즈), 현충게시판(행사안내) 등으로 구성됐다.대전현충원은 매월 1500부 정도를 발행해 1000부는 보훈미래관 및 현충탑 등에 비치하고, 500부는 각 학교·교육청, 유관기관 등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권율정 대전현충원장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잠들어 계시는 국립대전현충원을 단순 묘지 개념을 탈피해 청소년의 교육공간으로서,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서, 참배객의 추모공간으로서 온 국민이 즐겨 찾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천재 요절가수인 고(故) 김현식의 아들 김완제씨와 선후배 가수들이 그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1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에서는 고(故) 김현식의 헌정 음반 및 추모 다큐멘터리 ‘비처럼 음악처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무대는 가수 신성우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신촌블루스, 김경호, 린, 홍경민, W&Whale, 이현우, 바비킴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아들 김완제씨가 무대 위에 올라 대표로 감사의 인사와 함께 가수 활동 계획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서른두살의 나이에 간경화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요절가수인 고 김현식의 사망 20주기를 맞아 최근 아들 김완제씨와 선후배 가수들은 총 15곡이 실린 ‘비처럼’ 앨범 제작에 나섰다. 음반 제작관계자는 “김현식 추모앨범이 오래전에도 발매된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지만 그 분의 음악은 우리 마음속에 언제나 살아있다. 그래서 고(故) 김현식씨의 목소리나 노래를 꼭 한번 담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인의 곡을 다 살려보자’라는 마음으로 곡을 선정했다”며 “또 그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가수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번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한국가톨릭문화원 주최 ‘김수환 추기경 서거 1주년 기념 추모음악회’가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음악회는 이상철(서울대교구 마장동성당 주임, 가톨릭대학교음악대학원 교수) 신부의 지휘로 소프라노 박명랑, 보이소프라노 신원섭, 테너 이영화, 한국가톨릭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이 함께해 무대를 빛냈다. 무대에 서기 전 이상철 신부는 “오늘 음악회는 추기경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지 약 1주년 되는 해를 맞아 추기경님이 남기신 뜻을 되새기고자 하는 의미로 이 시간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가 오늘날 중요한 화두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무엇보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바탕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끊임없이 위만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위도 살펴볼 줄 알고, 또 내가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할 줄 하는 마음을 가질 때 행복해질 수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날 음악회에서 모두 3곡이 소개됐다. 첫 번째 곡으로 남미 아르헨티나 민속 리듬을 사용해서 만든 ‘Misa Criolla’라는 미사곡이 올려졌다. 이어 두 번째
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은 지난 9일 오전 9시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고인들의 장남들이 첫 술잔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발인제가 끝나자 냉동고에 안치됐던 시신은 1년여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와 영구차로 운구됐다. 이 과정에서 유족들은 관을 붙잡고 오열했다. 영구차는 대형 영정그림을 앞세우고 영결식이 열릴 서울역광장으로 향했다. 유족들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박래군 용산 범대위 공동위원장 등 수배자 3명이 머물고 있는 명동성당에 들러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영결식이 시작된 서울역광장에는 각계각층의 장례위원과 시민4000여 명이 광장을 가득 메웠고 살인개발 중단하라, 그곳에 사람이 있었다 등이 쓰인 깃발이 나부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조사에서 “용산참사가 아니라 용산학살이라고 표현해야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장례식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당신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이들을 분명히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영결식 후 유가족들은 노제를 위해 한강로2가 남일당 건물로 행진했다. 600여m에 이르는 시민들의 행렬이 오랜 기다림 끝에 떠나는 마지막 길을 뒤따랐다. 영결식 중반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노제
▶ 뇌사판정 열입곱살 여고생, 일곱명에 새생명 주고 떠나/ 뇌혈관 기형으로 뇌사상태에 빠진 여고생이 장기기증을 통해 일곱 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생을 마감했다. 충북 제천 디지털전자고교는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응급실에서 뇌사상태에 있던 박민지(17)양의 신장과 각막, 간 등을 입원 중인 일곱 명의 환자에게 이식했다고 밝혔다. ●뇌혈관 기형… 세살때 어머니 잃어 뇌혈관 기형은 희귀병의 일종이다. 4년전 2차례 큰 수술을 받고 치료중이던 박양은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두통을 호소하며 시내 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상태가 악화돼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으며 8일 오후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박양은 자신이 세살 때 어머니가 뇌종양으로 사망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때부터 박양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할머니(77)와 소아마비를 앓는 아버지(50)와 남동생(15)을 보살피며 집과 학교에서 성실하게 보냈다. ●가족들 보살피며 수시로 봉사활동 또 박양은 기초생활수급 가정으로 정부 등에서 생활비를 지원받아 생활했지만, 천주교 신자인 아버지와 함께 수시로 지역 장애인시설을 찾아가 봉사활동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박양의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