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육신이 지난 18일 땅에 묻혔지만 온·오프라인 공간에선 추모 물결이 계속되고 있다.
소강석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앞으로 조 목사님과 같은 인물은 쉽사리 나오지 않을 것 같다”면서 “하관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눈물이 빗방울처럼 쏟아졌다.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겠다”는 글을 남겼다.

황현주 아나운서도 21일 “조 목사님 설교로 추석 아침을 열었다”면서 “긍정적 언어 꿈 생각, 하나님의 영을 어려서부터 알게 해주신 조 목사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9만6000여명의 팔로어가 있는 ‘교회친구다모여’는 조 목사의 마지막 설교와 함께 생전 어록을 올렸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추모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아이디 ‘rivga5’는 19일 조 목사의 묘소 위에 꽃다발이 올려진 사진과 함께 “보고 싶네요.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아이디 ‘lee kunwoo’도 “지난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고 조 목사님 말씀만 들었다. 하나님과의 첫사랑을 알게 해주신 조 목사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했다.
유튜브에서도 많은 사람이 천국환송예배 생중계 영상과 조 목사의 생전 설교를 찾고 있다. 특히 2008년 출연했던 CBS ‘새롭게 하소서’는 업로드 6일 만에 조회수 35만회를 기록했으며, 5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2014년 조 목사의 간증을 녹화한 CTS ‘내가 매일 기쁘게’도 업로드 6일 만에 16만명이 시청했다.
박호종 서울 더크로스처치 목사는 22일 단체 카톡방에 “사도바울 이후 크게 쓰임 받은 종, 전 세계를 이끌어간 믿음의 사람 조 목사님께 경의와 존경을 표한다”면서 “조 목사님은 기나긴 여정을 잘 마무리하신 믿음의 선배이자 영적 아비이셨다. 이제 우리 모두 그 길에 이어 새로운 부흥의 길을 가자”는 글을 남겼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지난 19일 장례 후 맞은 첫 주일예배에서 조 목사가 평생 외친 오중복음, 삼중축복, 사차원의 영성이라는 신앙유산을 계승하겠다고 했다.
이 목사는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고 따르던 조 목사님의 부재가 한없이 슬프고 안타깝다. 하지만 여기서 머물지 않겠다”면서 “귀한 업적과 그 뜻을 이어받아 목사님께서 퍼뜨린 복음의 씨앗이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18일 열린 조 목사의 발인예배에선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이 설교했으며,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이 가족을 대표해 인사했다. 하관예배는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공원묘지에서 거행됐다. ‘영적 거인’은 장모 최자실 목사(1915~1989), 아내 김성혜 사모(1942~2021) 옆에 안장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인 이재선(39)씨는 “묘지 사진을 봤는데 생각보다 소박해서 인상 깊었다”면서 “천국 삶을 강조했던 조 목사님의 뜻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