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현재 중국 사천성 성도시 성도대학교에서 한국어 담당 교수를 재직중인 도준갑 교수의 여행기이다.
금번 본지의 중국장례문화견학 행사에 처음부터 끝까지 동참하기로 약속되어 있기도 한데 마침 화산(華山)
등정 기행문과 사진을 소개하기로 한다. 견학 여행 전, 중국의 분위기를 좀 느껴 볼까하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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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악(동-산동 태산 서-섬서 화산 북-산서 항산 남-호남 형산 중-허난 숭산)중 서악 화산은 험하기로 으뜸인 산을 혼자 홀연히 올랐다. 과연 중국 오악중 가장 험하다는 아름답다. 산밑에 물가보다 5배나 비싼 물값이라도 무거우니 가서 사 먹으란다. 7-8시간 산행시간이지만 필수구비 품목 장갑끼고 네발로 올라야하는 곳이 많단다. 아무래도 무릎도 좋지 않아 동쪽 케이블카를 타고 북봉에 올랐다. 북봉에서는 이유없다. 모두가 2시간반을 걸어야 동 남종 서봉 모두 계단이다. 그렇지만 경치는 상상이상이다. 울산바위를 계속 올라가는 듯 하다! 산상에서 쉬면서 일박하고 일출을 보려 예약해서 밤에 추워 오리털 잠바와 아래 내의를 지참하고 먹을 것을 좀 넣었더니 정말 무거웠다. 오르다 쉬기를 여러번 산장숙박이 너무 다행이었다. 상하행 계단이 따로 되어 있으나 하산인과 겹치니 피하려니 더 힘들었다. 중국 오악중 북악 항산과 동악 태산은 케이블카나 차를 안타고 올랐다. 중악 송산은 잘 몰라 소림사만 보고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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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은 대단하다. 중국 오악삼산을 다 돌고 다시 걸어서 도전하고 싶다. 아니 도전이 아니고 이 산에 안기고 싶다고 할까! 한국인도 많이 오는지 금방 알아 본다. 아마 복장 탓일까 싶다. 동봉반점 10인실 침대하나 180위엔 예약 선지불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 당일 다른곳은 물으니 여덟배 란다. 혼자 떠난 여행이라 결정이 쉬워 다행일 때도 많다. 외롭지만 더 여유롭고 내 몸에 맞춰 할 수 있고 몰라도 항상 바꿀 수 있어서 말이다. 인생도 되풀이 하지 않아 다행 일때도 많지만, 때론 계획대로 해서 더 다행이라 생각이 들때도 있다. 자연은 위대하다! 거짓이 없고 변화무쌍하고 모두에게 평등하다. 준비없는 이에게 혹독한 대가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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