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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가치와 블록체인


“사용되지 않는 자원 공유로 낭비를 줄이면서 가치 창출을 추가할 수 있다.”

공유경제 가치를 믿는 이들의 이 같은 주장은 글로벌 산업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공유 중개 서비스 1세대 에어비엔비, 우버 등은 현재 막강한 자본과 브랜드 파워를 확보한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공유'를 기치로 삼는 이들조차 결코 공유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데이터'다. 데이터는 그들을 거대 플랫폼으로 만든 힘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수천만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돼 미국 대통령 선거에 활용된 사건 때문에 계정 삭제 운동이 벌어지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일상을 공유하기 위해 올리던 사진과 글들이 더 이상 내 것이 아닐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졌다. 자신의 데이터를 더 이상 맡겨 둘 수 없게 된 셈이다.  사람들이 신뢰하는 가치에 데이터 집중이 일어나고, 새로운 중앙집권이라는 권력에 종속되는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블록체인이 새로운 답을 제시할 수 있을지 모른다.

최근 비트코인 열풍으로 '블록체인'이라는 단어는 유행어가 됐다. 반면에 블록체인은 그저 코인이라는 신종 투기성 금융 재화를 만드는 기반 기술 정도로만 치부되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블록체인이 지향하는 세계관은 혁신 및 긍정 가치가 훨씬 막강함을 내포한다. 참여자 모두가 거래 내역을 공유하는 수평 구조, 복수 참여자에 의해 거래가 검증되고 승인되는 방식 등을 통해 투명성과 신뢰성을 얻을 수 있다. 더 이상 데이터를 독점해서 통제하는 중앙 권력에 종속되지 않아도 된다. 블록체인은 이 같은 강점 때문에 물류, 금융, 인증 같은 산업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마케팅 산업에서도 가치를 충분히 드러낼 수 있다.  블록체인을 마케팅에 접목하면 무엇이 달라질까. 데이터 자체는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공유 자산이 된다. 소비자는 서비스 이용을 담보로 반복해서 개인 정보를 빼앗기지 않아도 된다. 스스로 특정 대상에 제공·활용되는 개인 정보 범위를 통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케팅을 하려는 광고주는 많은 비용을 요구하는 대형 플랫폼에 휘둘리지 않아도 된다. 원하면 데이터를 활용해서 직접 마케팅에 나설 수 있다. 마케팅 플랫폼 사업자는 많은 비용을 들이면서 고객 데이터를 보유할 필요가 없게 된다. 블록체인은 참여자들이 수평 네트워크에 자진해서 기여하도록 암호화폐로 보상한다. 참여자가 늘어나면 가치가 상승, 더 큰 보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소비자가 데이터를 자발 제공하도록 하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비트코인 외에는 성공한 대중 프로젝트도 마땅히 없다. 그러나 블록체인 진영이 추구하고 있는 사상 가치와 사업 기회는 분명 뛰어난 인재들을 끌어 모아 짧은 시간 내 기존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새로운 공유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이미 수많은 도전자가 시장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시장 검증을 거쳐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본다. 국내 최고 포인트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OK캐쉬백도 블록체인 기술로 사회 가치 및 기존 포인트 체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 시장은 지금까지 나온 어떤 산업보다 선점 효과가 클 것이다. 마케팅 업계는 소비자를 더욱 적극 가치사슬 안으로 끌어들여서 선순환 시킬 수 있는 블록체인에 주목해야 한다. 또 더욱더 투명하고 공정한 보상 체계로 블록체인 기반 마케팅 플랫폼에 관심을 기울일 때다. 

- 박정민 SK플래닛 마케팅플랫폼사업부문장 johnpark@sk.com  [출처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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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럴해저드' 보험사의 '보험사기'도 처벌하라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
금융감독원이 최근 '보험사기 근절방안 정책 토론회'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최근 보험사기 규모가 연간 4조50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보험사기가 늘어나면서 보험료도 올라 결국 일반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보험사기로 지급되지 않아야 할 보험금이 연간 4조5000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병원이 허위로 청구해 연간 2920억~5010억 원이 보험금으로 새어 나간다는 얘기도 나온다. 보험사는 계약자 자산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면 사실상 ‘업무 태만’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보험사기는 1923년 보험외판원이 계약자와 짜고 허위로 사망신고해 5000원을 받았다가 발각된 사건이다. 보험사기는 일반적으로 ‘보험회사를 기망해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계약상 지급받을 수 없는 보험금을 취득하는 행위’다. 이는 형법상 사기죄로 처벌받는 범죄행위다. 그런데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보험회사가 보험소비자를 기망해 보험계약상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행위도 보험사기나 마찬가지다.'보험사기'는 보험사고를 고의로 일으키거나 발생하지 않은 보험사고를 발생한 것처럼 조작하거나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