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

모든 운동경기에서는 폼이 핵심입니다.
폼의 향연, 올림픽을 보며 더 그랬습니다.
특정 종목에 참가하는 모든선수는 공통된 폼을 연출합니다.
폼이 좋다고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건 아니지만,
제대로 된 폼이 아니면 경기 자체가 어렵습니다.
올림픽은 끝나지만 선수들이 갈고닦은 예술 같은 폼들은
감동으로 남습니다.
삶도 시공간에 따른 여러 폼을 갖습니다.
모든 일에는 폼부터 바로 잡아야 합니다.
다만 폼만 잡을 게 아니라 폼의 목적에
맞는 움직임이 뒤따라야 합니다.
지금 어떤 폼입니까.
새해도 벌써 두 달이 지나고 봄기운도 곧 완연해집니다.
아직도 삶의 폼이 엉성한 건 아닌지,
혹 폼만 잡고 있는 건 아닌지,
올해 새 폼이 벌써 틀어지진 않았는지….
모든 생명이 일어서는 멋진 봄의 폼에서
공동체도 스스로도 살아있는 폼으로 일어서는 폼으로
일하는 폼으로 다시 가다듬어야 하지 않을까…. [김종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