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지구촌장례문화

태국 전국왕 , 5일간의 화려한 장례식 공식 종료

.
고(故) 푸미폰 아둔야뎃 전 태국 국왕을 기렸던 1년간의 공식적인 애도 기간이 화려한 행사와 종교의식으로 5일간 호화롭게 치러진 장례식 후 29일(현지 시간) 종료됐다. 작년 10월 88세를 일기로 서거한 사랑받는 왕이었던 푸미폰 전 국왕은 나라가 마비될 정도로 하루 동안 국민들의 감정이 북받친 뒤인 지난 목요일 화장됐다. 푸미폰 전 국왕은 세계 최장기 집권 국왕이었고 무려 70년간 태국의 격변 속 현대 역사와 함께하면서 통합을 주도한 상징이었다.


.
29일 날이 저물자, 푸미폰 전 국왕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마하 와치랄롱꼰 현 국왕과 그의 누이인 마하 차끄리 시린톤 공주가 전 국왕의 유골이 담긴 한 쌍의 황금 항아리를 방콕 왕궁에서 항아리가 보존될 두 방콕 사원까지 가지고 갔다. 헬멧에 파란 깃털을 꽂고 예복을 갖춘 예식 기병대가 9,000만 달러 규모의 장례식에서 침울한 분위기 속 소규모 행렬의 호송대를 이끌었다. 불교 승려들은 사원에서 기도를 주도했고 바깥의 보도에 앉은 검은 옷차림의 조문객들은 경의를 표하면서 두 손을 꼭 쥐었다.
.

.
'국가의 아버지'로서의 푸미폰 전 국왕의 명성은 신중한 왕궁 홍보부에 의해 빛을 발했고 왕과 주요 왕족들에 대한 비판은 엄격한 불경죄 법에 따라 금지됐다. 지난해 상당 기간 태국인들은 검은 옷을 입거나 어조를 낮추었으며 검고 하얀 리본을 학교 정문, 사원과 정부 건물에 달았다. 고(故) 태국 전 국왕을 위한 오랜 공식 조문은 29일 자정 종료됐다.
.

.
관광객도 푸미폰 국왕 '세기의 장례식장' 볼 수 있다

지난 몇달간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던 푸미폰 아둔야뎃 전 태국 국왕의 다비식 장소가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된다.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미폰 국왕 장례식 조직위원회는 방콕 왕궁 인근 사남 루엉 광장에 설치된 푸미폰 국왕 장례식장을 11월 2∼30일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개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방문객들은 사남 루엉 광장 중앙에 설치된 장례식장은 물론 주변에 설치된 전통 양식의 건물에서 열리는 푸미폰 국왕 관련 전시회도 둘러볼 수 있다.
.

.
조직위는 이 기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장례식장에 음악을 틀고,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는 각종 공연을 진행한다. 특히 주말에는 크메르 왕국에서 전해져온 전통 가면극 '콘'(Khon) 공연이 열린다. 장례식장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둔 방콕 왕궁과 함께 11월 한달간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을 것으로 보인다. 푸미폰 국왕의 장례식장은 수천 명의 태국 예술가들이 동원돼 8개월 가까운 공사 끝에 완공된 태국 미술의 정수다. 공사비로만 수백억 원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

.
태국은 전체 인구의 95%가 불교를 믿는 불교국가지만 종교와 문화 속에 힌두교와 자연종교의 의식이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국왕을 대서사시 '라마야나'의 주인공인 '라마'라는 호칭을 붙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장례식장도 라마야나 속 신들의 세계를 표현해 웅장하고 신비롭다.

다비식(茶毘式)장 중앙에는 수미산(須彌山, 고대 인도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상상의 산)을 형상화한 50m 높이의 건축물이 우뚝 섰고, 그 주변을 8개의 큰 산과 바다 모형이 둘러쌌다.  또 서사시에 등장하는 400여 개의 크고 작은 동물상도 들어서 있다. 장례식장 설계 총책임자인 폰툼 투위몬 박사는 "국왕은 살아있는 신이며 사후에는 다시 하늘나라로 돌아간다고 믿는다.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장례식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