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사망증명서도 위조한 伊사기꾼 덜미 ●정신과 의사, 변호사 시보로 행세하기도● 형사 처벌을 피하려고 자신의 사망증명서까 지 위조한 사기꾼이 붙잡혔다. 이탈리아 남부 바리시(市) 출신인 스테파노 라무니(44)는 사기 혐의로 북부 도 시인 볼차노 법원에 형사 기소될 처지에 빠지자 자기가 죽은 것처럼 꾸미기 위해 사 망증명서를 위조해 법원에 부쳤다가 들통이 났다. 라무니가 자신의 사망증명서를 위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이탈리아 언론이 30일 전했다. 2001년에도 그는 다른 북부 도시인 손드리오에서 사기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는 데, 체포될 당시 그는 2종류의 가짜 사망증명서를 소지하고 있었다. 그 때에는 가짜 사망증명서를 아예 써 먹지도 못한 채 미수에 그친 셈이다. 하지만 볼차노 법원은 라무니가 이미 몇 건의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그 에게 위조 혐의를 추가시키지는 않기로 했다. 그 대신, 라무니의 사망증명서를 직접 위조한 것으로 드러난 그의 친구를 위조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형사 처벌을 피하기 위해 변장을 하거나 타인 행세를 하는 등 라무니 의 사기 전력은 제법 화려하다. 2000년 그는 베로나에서 법무부 소속 정신과 의사로 행세하면서 사기 혐의를 받 고 있는 자신이 무죄임을 입증하는데 결정적 도움이 되는 증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그를 조사한 사법 관계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그로부터 2년전인 1998년에는 제노바 경찰청에 몰래 숨어 들어가, 경찰 간부들 에게 자신은 "라무니 변호사의 시보(試補)"라고 둘러댄 뒤, 자신의 사기 사건에 관 한 기소 서류들을 들고 내뺀 적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