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건축회사가 설계한 선상 묘지 모습 [브레드 스튜디오 홈페이지 캡처]](http://www.memorialnews.net/data/photos/20161040/art_1475561195.jpg)
현재 홍콩인의 90%는 화장을 선호하고 있지만, 공공 납골당에 들어가는 것은 거의 '로또' 수준이다. 홍콩 식품환경위생부(FEHD)는 2023년이면 납골당 40만 개가 부족한 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현지 건축회사인 브레드 스튜디오는 '떠도는 공원묘원'이라는 이름으로 선상묘지를 디자인했다. 평상시에는 홍콩 섬 인근을 떠돌다가 청명절 등에 맞춰 항구에 정박해 유족들을 맞는다는 구상이다. 풍수지리에 맞게 디자인됐고 대나무 숲 정원까지 갖추게 될 이 배에는 유해 37만구를 실을 수 있다. 폴 무이 브레드 스튜디오 디자인 총괄은 "홍콩에서는 조상의 묘를 찾는 것이 청명절과 중양절 등 1년에 두 차례뿐"이라며 "일 년에 고작 두 번 방문하려고 값비싼 땅을 묶어두는 것은 낭비처럼 보인다"며 선상묘지를 디자인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