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산공원묘지 내 6천여 기에 이르는 분묘 이장 지연으로 파주 운정3지구 조성공사가 막대한 차질을 빚는 가운데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파주시가 미이장 분묘를 통째로 가이장하는 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분묘 이장 장기지연으로 착공도 못 했던 운정3지구 신도시개발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3일 LH파주사업본부와 시에 따르면 LH는 최근 시와 잇따라 만나 운정3지구 한복판에 있는 일산공원묘지 미이장 분묘에 대해 지역 내 3~4군데를 가이장지 후보로 선정해 조만간 이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가이장 분묘 수는 (재)일산공원이 관리하는 분묘 총 1만83기 중 아직 이장이 안 된 6천여 기 정도다. LH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GTX(수도권급행철도), 지하철3호선 파주연장 등으로 개발이 시급한 운정3지구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 시와 긴밀히 협의, 개발지구 내 미이장 분묘에 대한 가이장 후보지를 마련했다”며 “곧 가이장이 현실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도 “LH 등의 요청에 따라 운정3지구의 원활한 개발을 위해 가이장지 후보지를 선정해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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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LH와 시가 운정3지구 내 미이장 분묘 6천여 기에 대해 가이장을 추진하는 후보지는 (재)일산공원이 대체부지로 이미 확보해 놓은 파평면 덕천리 산 14의1 일대 33만여㎡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일산공원 측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일산공원 측은 LH의 분묘이장 요구에 따라 파평면에 부지를 마련했으나, 시가 ‘2012~2013년 사이 토지수용으로 인한 보상금 607억 원을 받은 재단에 또다시 파주에 대체부지를 허가해 주는 것은 특혜다’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인허가가 무산됐었기 때문이다. LH 파주사업본부 측은 운정3지구 미이장 분묘 6천여 기에 대해 일괄 가이장에 전력을 기울이고 여의치 않으면 사업 정상화를 위해 올해 안으로 미이장 분묘 중 1차로 800여 기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출처 : 경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