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가 매장된 다음날, 그 묘지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공포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 발생했다고 데칸크로니클이 2일 보도했다. 이 기묘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온두라스 라 엔트라다에 사는 16세 소녀 네이시 페레즈. 이 소녀는 어느 날 밤 쓰러진 채 가족들에게 발견됐다. 쓰러진 페레즈를 발견하고 놀란 가족들은 그녀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병원에서 밝힌 그녀가 쓰러진 이유는 바로 심장마비. 심장마비로 인해 이미 맥박이 멎은 그녀에게 병원은 사망 선고를 내렸다. 페레즈의 가족은 장례식 뒤 그녀의 시신을 매장(埋葬)하기로 결정하고, 그녀의 시신이 담긴 관을 땅에 묻었다.
.
.
매장하고 난 다음 날, 페레즈의 생전 남자친구는 다시 한번 그녀를 보기 위해 페레즈의 묘지를 찾았다. 한데, 묘지 주변에서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 아닌가. 흡사 뭔가를 두드리는 것 같은 소리가 자꾸만 났다. 소리의 근원지를 찾던 그는 깜짝 놀랐다. 바로 페레즈가 묻힌 묘지 아래쪽에서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아연실색(啞然失色)한 그녀의 남자친구는 곧 묘지의 경비원을 데려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자 경비원 역시 그와 같은 소리가 들린다며 이를 페레즈의 가족에게 알렸다. 뜻밖의 소식에 달려온 페레즈의 가족은 혹시나 딸이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다시 관을 꺼내보기로 했다.
.

.
몇 시간의 작업 끝에 이들은 다시 페레즈의 관을 꺼낼 수 있었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관을 열었을 때, 페레즈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그런데 다시 꺼낸 페레즈의 관에는 이상한 점이 있었다. 바로 관 뚜껑을 닫기 전 시신 위에 덮은 유리에 약간의 금이 가 있었다. 또 그녀의 손가락에도 전에 없던 상처가 있었다. 페레즈의 가족은 묘지에서 소리를 들었다는 남자친구와 묘지 경비원의 증언, 그리고 금이 간 유리를 근거로 “페레즈가 병원에 갔을 때 그녀는 살아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료진은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페레즈는 이미 사망했으며, 그녀의 남자친구와 경비원이 묘지에서 소리를 들은 것은 착각”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