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으면 나무, 새, 꽃이 되고 싶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사후세계(死後世界)를 꿈꾼다”는 이들이 주변에 종종 있다. 그런 사람들의 꿈이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 죽은 사람을 화장(火葬)한 재를 사용해 나무를 키우는 친환경 수목장(樹木葬)항아리 바이오스 언(Bios Urn)이 테크인사이더를 통해 최근 소개됐다.
스페인의 디자인 업체 바이오스 언은 미국 소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사랑하는 가족이나 동물을 떠나보낸 사람들이 그들을 추억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방법을 떠올리다가 바이오스 언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스언은 나무의 씨앗, 흙, 뿌리 거름망이 들어있는 생(生)분해성의 화분 윗부분과, 재를 담을 수 있는 화분 컵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분 컵에 화장한 재를 넣고 위엔 나무의 씨앗, 흙, 뿌리 거름망을 넣은 윗부분을 올린다. 식물이 흙 위로 자라나 작은 묘목이 되면 이제 묘목을 땅에 옮겨 심으면 된다. 시간이 지나 뿌리가 뻗어나갈 즈음엔 재를 담은 화분컵도 다 생(生)분해돼, 자연스럽게 재와 주위 흙, 항아리가 모두 이 나무의 자양분이 된다고. 바이오스언이 판매하는 씨앗의 종류는 단풍나무, 소나무, 너도밤나무, 은행나무 등. 수목장 항아리의 개당 가격은 145달러(한화 약 17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