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세상에 태어나 채 피어보지도 못하고 비참하고 슬프게 죽어간 어린이들을 애도하며》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시인 정채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