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 여성 고객들을 위한 '우는 객실'이 등장해 화제가 된 가운데 최근 미국인들 사이에 물건을 부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분노방(anger room)'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2008년 처음 등장한 분노방은 시간별로 다른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 5분짜리 패키지는 18파운드(약 3만1136원)이며 25분짜리 패키지는 50파운드(약 8만6490원)정도다. 원하는 시간 동안 방안에 들어가 마음껏 물건을 부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다. 방안에는 마네킹과 소파, 책상, TV 등 여러가지 물건이 있고 이용객은 한쪽에 놓인 안전모와 장갑을 착용하고는 야구방망이 등으로 물건들을 마을껏 때려 부술 수 있다.
업체 측은 "처음에는 물건을 마구 부수는 것이 어색하고 또 그 소리가 이상하게 들릴 지 모르겠으나 스트레스를 푸는데 이 만한 방법은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미국 텍사스의 아링턴을 비롯해 LA와 시카고, 뉴욕 등에 위치한 분노방은 예약이 순식간에 마감될 정도로 미국인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업체 측은 이 분노방 운영을 위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 쓰는 물건을 기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