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현 난고쿠시 고멘마치(高知県南国市御免町)에서 매년 열리는 전국 경연대회 ‘엽서라 죄송해요(ハガキでごめんなさい)’ 수상작이 12일 결정됐다. 대상은 니가타시(新潟市) 니시구(西区)의 이마이 쓰미카즈(今井包和) 씨(98)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쓴 따뜻한 작품. 이마이 씨는 2차 대전이 끝난 다음해, 자신이 탄 열차가 오사카(大阪)에서 장시간 정차했을 때, 지급된 쌀을 모아 밥을 짓겠다는 여성들을 “훔쳐서 도망치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했다고 고백했다. 그 후 지은 밥을 받았을 때 눈물이 나왔다고 썼다. 친절한 마음을 의심해 “마음 속으로부터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사죄했다.
우수상은 6편. 미야자키현(宮崎県) 다카치호정(高千穂町)의 중학생 고로키 료(興梠亮)군은 초등학생 시절에 조부와 싸우면서 떨어져 있던 밤을 조부에 던진 것을 사과. “괜찮아 다행이다”라고 사과했다. 고치시(高知市)의 고등학교 3학년 오카바야시 유(岡林侑) 군(18)은 학교에 데려다 준 아버지의 경트럭이 “부끄럽다고 생각해 미안해”라고 사과, “졸업식 때도 잘 부탁해요”라고 썼다. 경연대회는 난고쿠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고치현 가미시(香美市) 출신 만화가 야나세 다카시(やなせたかし) 씨가 ‘고멘(ごめん, 미안해)’이라는 독특한 지명을 살리자고 제안해 시작했다. 이번에는 43개 도도부현(都道府県)에서 약 1천 편의 응모가 있었다. 2월 7일에 표창식이 진행된다.【교도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