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 (금)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2000년전 사람과 개 합장 무덤 발견

 
개를 누구보다도 ‘사랑’했기에 무덤 자리도 함께 썼던 2000년 전 섬마을 사람들이 있었다.
동아대 박물관(관장 심봉근)이 발굴한 경남 사천시 늑도유적의 ‘2000년 전 공동묘지’에서 개 유골 27마리분이 발굴돼 화제다. 주인을 따라 개를 순장(殉葬)시킨 것인지 아니면 죽은 개를 사람과 같은 묘역(墓域)에 묻은 것인지, 우리나라에서 개고기를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 등을 놓고 논쟁도 한창이다.

이동주 동아대교수(고고학)는 31일 “지난 2000년 발굴했던 늑도유적의 패총(貝塚)에서 인골 26명분과 개 유골이 나와 최근 들어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며 “인골과 개 뼈가 나온 곳은 40×30m 크기의 공동 묘역(墓域)”이라고 밝혔다. 이들 개는 사람 바로 옆에 묻힌 경우도 있지만, 인골과 7~8m 이상 거리를 두고 묻힌 경우도 있다. 잉카나 마야문명 등에서는 자신이 기르던 개가 죽으면 천 등으로 두른 뒤 묻어, 훗날 ‘개 미라’로 발굴되는 사례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고대(古代)에 사람과 개가 함께 묻힌 유적이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 뼈 분석은 고대(古代) 동물 뼈 전문가인 미야자키 다이지 일본 오사카부 매장문화재센터 연구원이 맡았다. 분석 결과 ?죽기 직전에 가해진 외상이나, 뼈를 발라내기 위한 칼자국이 전혀 없고 ?뼈가 부러진 뒤 자연 치료된 개도 5마리나 되며 ?등까지의 높이가 30㎝ 미만인 작은 개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種)은 4가지 이상인데, 성별이 확인된 15마리 모두 수컷이며 ?이빨의 마모도 등을 볼 때 어린 것도 많고 ?함께 묻힌 사람들이 대부분 남자이거나 어린아이라는 사실 등이 밝혀졌다.

이를 통해 ‘당대 사람들은 개를 먹지 않았으며, 개 크기나 늑도가 좁은 섬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사냥용이 아니라 애완용이었고, 장애견(犬)을 기를 정도로 개에 대한 사랑이 극진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미야자키씨는 개가 순장됐을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순장된 것이라면 사람(개 주인) 바로 옆에 묻어야 할 텐데 독립된 상태로 묻힌 개도 많다는 점에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사천 늑도유적에서는 한사군의 하나였던 낙랑의 토기와 중국계 유물이 많이 나와, 이 지역이 낙랑 등 중국과 왜(倭) 등을 연결하는 경제 요충지였을 것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배너

포토뉴스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