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 평생을 열심히 사신 당신의 손을 잡아봅니다. 정직하신 그 손이 모든 것을 얘기하는 듯하여, 코끝이 아려옵니다. 어느 날엔가, 문득 아버지의 손을 잡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의 손을 잡고 종종걸음으로 나들이 갔을 때,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분이셨습니다. 굳게 잡은 두 손에 나는 세상을 다 가진 듯 당당한 걸음으로 아버지와 함께 걸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아버지의 손을 잡고 외출하기란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이 되었을까요? 어린 시절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잡아 본 아버지의 손은 너무도 거칠고 힘들어보였습니다. 아버지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그 손을 잡고, 오랜만에 길을 걸어봅니다. 이제 내가 고단했던 아버지의 삶에 힘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손을 잡고, 우리 함께 걸어갑시다.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위로는 바로 우리들의 손으로 전해지는 사랑입니다. 우리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전해 주세요. 우리 함께 손을 잡고, 老人을 꿈꾸는 세상을 향해 걸어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