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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요양병원, 갈 길을 묻다' 학술세미나 개최

윤해영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장은 25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추계학술세미나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요양병원 안전관리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지만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라며 "최근 상임이사회 및 시도요양병원장 연석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결의하고, 대책 기금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 요양병원 안전관리 방안으로 야간 당직의사·요양보호사 3교대·안전요원 배치·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등을 발표했다. 정부는 전국 요양병원에 대한 합동 단속을 통해 법과 규정을 위반한 수백 곳을 사법처리하거나 행정처분을 내린 상태.



'위기의 요양병원, 갈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세미나에는 요양병원 대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 듯 전국 1296곳 요양병원 가운데 절반 가까운 600여명의 요양병원장과 관계자들이 참석, 규제와 처벌 위주의 정부 정책에 이의를 제기했다. 윤 회장은 "사건이 일어난 원인은 사무장병원과 허가관청의 비리와 더불어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간병인들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국민건강보험법에 명시돼 있는 요양병원 간병비를 급여화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정부는 여전히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은 채 법에 명시돼 있는 간병비 급여가 아닌 엉뚱한 대책을 쏟아냈다"고 밝힌 윤 회장은 "야간 당직의사를 채용하고, 스프링클러를 의무화 하는데 필요한 수억원의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요양병원이 얼마나 되겠냐"면서 "비장한 심정으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분연히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염안섭 총무이사는 "비대위 산하에 수가대책·정책·경영 등 3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의 수가개편 정책과 회복기병원 도입을 비롯해 요양병원 안전관리 방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회무를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비대위 활동을 위한 기금 마련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학술세미나 개회식에 참석한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상식이나 도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까지 다 법으로 해결하려 들어서는 안된다"며 "요양병원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규제일변도에서 벗어나 정확히 현실을 파악하고, 정책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요양병원 안전관리방안은 요양병원 현실을 알지 못하는 무리한 정책"이라며 "요양병원의 지속가능성을 떨어뜨리는 과도한 규제 보다는 당사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학술세미나에서 주수영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사무관은 '요양병원 수가체계 개선 방향'에 대한 특강을 통해 "2008년 요양병원 정액수가 도입 이후 수가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과소 진료와 중증환자 기피 현상이 발생하고, 회복·재활 등 일상생활 복귀를 목표로 하는 치료에 대한 수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주 사무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내에 요양병원 관련 부서가 없고, 7개 지원의 담당자가 150∼250곳을 관할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심사관리 시스템 부재 문제도 지적했다. "의료기능 중심으로 요양병원의 역할을 정립하고, 의료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전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힌 주 사무관은  "급성기 후 관리 역할과 함께 관리 인프라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우봉식 노인요양병원협회 홍보이사는 "일당정액제 수가를 고집하게 되면 수익의 관점에서만 병원을 경영하고 있는 사무장병원의 확장을 제어할 방법이 없다"며 "합법을 가장한 사무장 의료법인들의 비정상적인 경영이 정상적인 경영을 말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요양병원 안전관리 방안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우 홍보이사는 "부작용만 양산하는 정책에서 벗어나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당직 의료인 규정, 이대로 좋은가?'에 대해 발표한 김철준 대전웰니스병원장은 "어느 나라든 대부분의 의사들이 시골을 외면한 채 도시근무를 선호하면서 지역간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고, 여성의사의 의대 진출이 늘어나면서 당직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의료정책을 현실에 맞게 개선하지 않으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요양병원장들은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요양병원 인증제와 적정성평가에 대한 발표역시 진료 현장과 괴리돼 있는 정책과 제도에 관한 지적이 줄을 이었다.



관련 기사 -->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완화의료 임상지침서’ 펴내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회장 윤해영)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암 등 중증 노인 환자들에 대한 양질의 완화의료 제공을 위해 진료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임종 간호/케어 및 통증 조절 등을 비롯한 최신 임상지침을 담은 ‘완화의료 임상지침서’를 펴냈다. 요양병협 손덕현 부회장(이손요양병원장)을 편집위원장으로 하는 편집위원회를 구성해 협회가 심혈을 기울여 지난 25일 열린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추계 학술세미나 현장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첫 선을 보인 ‘완화의료 임상지침서’는 완화의료에 대한 개념에서부터 임상지침, 완화의료 관련 법령 등을 담고 있어 진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완화의료 임상지침서’의 주요 목차는 △요양병원의 현황 △한국호스피스 현황 △호스피스 완화의료 본래의 개념 △요양병원의 완료의료 역할 △완화의료 임상지침 등의 순으로 소개되어 있다. 협회 손덕현 편집위원장은 “현재 전국 요양병원에서 치료받는 연간 4만명에 육박하는 암환자에 대한 양질의 완화의료 제공을 위해 이 지침서를 발간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윤해영 협회장은 “현재 암관리법 상 완화의료전문기관으로 의원과 한의원도 지정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병원급인 요양병원이 제외되어 있어 환자 케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도 요양병원이 완화의료기관 대상에 포함되어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일정 자격을 갖춘 요양기관은 완화의료전문기관에 포함 되어야 한다”고 정부측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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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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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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