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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중국대륙의 장례 비즈니스와 장례 교육 현황」

<동국대 국제학술세미나 -1> 王夫子 교수 발표


지난 25일, 동국대불교대학원이 주최하고 '동국대 불교대학원 생사문화산업학과'와 '생사문화산업연구소'가 주관한 상.장례 국제학술세미나의 가장 큰 특징을 들자면 동아시아 뿐 아니라 국제적인 비중을 크게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현황을 비교적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는 사실과 행사의 주관이 '생사문화산업학과', 즉 상.장례문화의 범주를 벗어나 산업의 한 분야에 입지를 굳히고 있는 '상.장례산업'이란 이슈를 어느 정도 부각시켰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 또 이러한 국제적인 트렌드 파악을 통해 우리나라의 상.장례문화 내지 상.장례산업의 나아갈 향방을 짐작할 수 있고 또 이를 비즈니스 차원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아도 좋을 것이란 점에서 매우 유익한 학술행사였다고 본다. 이번 국제학술행사를 계기로 국내 산학협력 기운이 점차 활성화 되고 대고객 서비스의 질적인 제고와 이를 통한 상.장례문화의 발전이 일반적인 추세가 되어 가리라는 점을 충분히 인식할 수가 있다. 본지는 이러한 점에서 중국의 왕부자 교수와 일본의 이노우에 교수의 주제 발표 내용을 비교적 소상히 전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중국대륙의 장례 비즈니스 현황과 장례교육

               (中國大陸殯葬的商業化常況和殯葬敎育) 왕푸즈(王父子. 長沙民政技術學院)


1. 계획경제시기의 장례


1949년 중국공산정권 수립후 소련의 국유경제를 모방한 '재산 몰수'와 '개혁' 두가지 방식을 통해 국유기업, 집단기업, 농촌인민공사 등이 설립되었다. 도시 장례시설은 화장ㄹ장, 장례식장, 공동묘지 등은 국가에서 직접 운영하는 국영기업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이에 따라 장례시설의 경영방식은 정부 방침에 의거하여 이윤추구가 불가능하고 종사자들 또한 정규근로자로서 고정 급료를 받았다. 장례식은 아주 간단하여 시신인수--> 애곡 --> 시신을 향한 3배와 시신주변 돌며 고별 --> 시신화장(전통 매장의 경우 유족이 자체해결)의 순서로 행해진다. 또 장례 종사자들의 사회적 인식은 매우 낮았고 장례업자들은 통상적으로 적자가 발생하여 재정보조가 필요했다. (1980년까지 1183개의 화장장이 있었지만 그 중 10%인 100개 정도가 현상유지였고 나머지는 모두가 적자였다)


2. 개혁개방 후 장례산업 회복


민정부는 1983년 12월 15일부터 20일까지 산동성 유방시에서 개최된 '전국장례사업경험교류회의'(일명 유방회의)에서 지침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은 장례업체들은 사회 공익도 중요하지만 경제적 이익도 중요시해야 한다. 독립채산제를 통해 원가와 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례업체들은 재정현황을 공개하고 시장경제 체제로 진입하여 서비스의 전문화와 질적인 향상 등을 기하였고 이후 장례사업은 이윤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신속히 자리 잡았고 이후 31년이 지났다. 이러한 현상은 개혁개방 이전에는 불가능한 사실이었다.


3.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후의 장례산업


2001년 중국은 WTO와 협의서를 교환하고 1년후 정식으로 가입했다. 1989년 5월 민정부, 공안부, 국가공상행정관리국(산업국) 및 국무원종교사무국 공동으로 내린 '통지'에서는 "장례용품 생산, 판매하는 기관과 개인들은 민정부문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공상행정관리기관의 기업등록 허가를 받지 못한다"고 못을 박았다. 그런데 2003년 국무원에서는 장례용품의 생산 및 판매와 공동묘지 관련 업체가 타 기관의 판매업에 관한 심사 규정을 취소했고 2010년에는 외자기업이 장례시설을 설립시의 심사 규정을 취소했다. 이후 장례용품 생산, 장례서비스시장, 장례시설(장레식장, 묘지)에 대한 문호는 점차 개방되어 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의 중국 장례산업은 이윤추구를 바탕으로 한 산업화가 가속화 되었다.


4. 장례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2002년 말 장례사업에 대한 인터넷 조사에 의하면 10대폭리사업에 들어가 제1위 변호사, 제2위 초중등교육에 이어 제3위로 발표되었다. 장례사업이 비난을 받는 이유는 폭리와 독점사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하여 해마다 청명절 전후가 되면 업자들에 대한 폭로와 비난이 들끓는 현상이 비일비재했으며 실제 장례업 자체가 엉망이기도 했다. 종사자들의 자질 문제, 서비스의 열악 등 개선의 여지가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어느나라 어느 지역의 소비자들이 이토록 장례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여 심지어 적대시할 정도의 현상은 드물지경이었다.


5. 중국대륙의 장례관련 매출


1) 연간 사망률과 사망자수 : 2011년 중국인구는 14억, 사망륭은 7.13%. 약 1000만 명이 사망한다. 인구노령화 현상이 가속화 되면 2025년의 노년 사망자수는 2000만 명이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 장례관련 매출 : 사망 후 장례치르는 기간의 지출을 의미하는 매출액은 지역간 경제발전의 차이에 따라 다르지만 장사시의 경우 평균 15,000원(한국돈 250만 원가량)이며 이중 장례식장에서 5,000원(한국돈 85만원)이 소요된다. 관습에 따라서는 인정(人情)수입(사례비,노잣돈 개념)이 따로 있는데 이러한 수입은 사업상 비밀로 간주하여 공개하지 않는다. 절강성이나 광동성, 복건성 등지에서는 20-30만원(한국돈 3400만원-5100만원)은 흔한 일로서 유족들에게는 적지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3)장지 매출 : 묘지의 가격은 지역의 경제발전 상황, 지역의 묘지 수량, 지역의 공설묘지의 수량 등에 따라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된다. 장사시의 경우 공유면적 2평방미터에 3-5만원(한국돈510만원-850만원)정도이며 고가묘지로는 광동성, 복건성 등지의 경우 300만원(한국돈5억), 500만원(한국돈8억5천만원), 1000만원(한국돈17억), 심지어는 더 고가도 있다. 그외 팁으로는 지역에 따라 1000원-10000원(한국돈17만원-170만원)정도다.

4)최저 장례비용 : 전국평균치로 따지면 수시비 200-300원, 화징료 200원-320원, 시신안치비150원-200원, 유골함 200원, 유골안치자재비 400원 정도 산출된다. 여기에 봉안당 묘지 약 1500원 합계 3000원-4000원(한국돈51만원-68만원)이면 가능하다. 물론 이러한 비;ㄴ약한 장례는 유족들의 체면을 여지없이 손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흔하지는 않다.

5)장례비 지원 : 일부 지방에서는 주민들의 고가 장례에 대한 반감을 줄이기 위해 장례비지원 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최저 장례비용에 해당하는 1520원-1830원(한국돈26만원-31만원)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심천시의 경우 연간 13,000구, 금액으로는 2379만원(한국돈40억원)이 지출된다. 이는 지방정부의 공적에 해당되기 때문에 신문 잡지 등 간행물에 게재된다.


그러나 이러한 장례비지원 정책은 문제점이 많다. 첫째, 장례비는 주민들의 일상적인 지출이 아니므로 굳이 보조할 필요가 없다. 둘째, 주민들이 그 정도의 지출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므로 아주 빈곤한 가정에만 보조해야 할 것이다. 주민들이 증오하는 것은 장례업자의 폭리 그 자체일 뿐이다. 셋째, 자녀가 부모의 장례를 치르는 것은 의무다, 이러한 보조는 자식들을 응석둥이가 되게 한다. 넷째, 지원 재정은 주민들의 세금이다. 요란하게 정치공적으로 생색을 내지만 재정이 파탄나면 모두가 주민들의 부담이 되어 돌아온다. 다섯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시책에 대해 주민들이 고마움을 모르고 반응이 시큰둥하다.


6. 문제의 핵심


장례산업이 소비자들로부터 혹평을 받는 이유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째, 정부가 경쟁에 뛰어 드는 현상으로 인해 첫째, 행정관리의 부실과 무질서가 초래되었다. 둘째, 행정부의 집행권한을 남용하여 민간사업자들에게 타격을 가하게 된다. 셋째, 민정당국과 사설장례식장들이 유족들 앞에서 서로 상대방의 폭리를 비난하여 업계의 불신을 자초한다. 둘째, 장례 산업의 역할 분담이 불투명하다. 즉, 장례식장이나 묘지의 시설과 서비스 영역은 일부는 민간업자가 용역을 맡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경영상의 결정권은 행정당국이 가지고 있으므로 관련 공무원의 한마디에 이윤이 좌우되며 이를 양자가 나누어 가지는 결과를 초래하여 비용은 커지고 이래저래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로 돌아간다.

좀 더 자세히 언급하자면

행정당국은 장례식장과 묘지시설을 소유하고 있고 또 민간사업자들의 장례업 진입에 대한 심사권과 감독권을 가지고 있어 장례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민간사업자들은 행정당국과 손을 잡으려 하고 이를 통해 장례시장에서 우세한 입지를 구축하려 하고 이는 곧 폭리를 취하는 원인이 된다. 이에 더하여 일부 민간 장례사('중개' 혹은 '유격대'라 불리고 있다)들도 각종 방식으로 장례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들 모두가 이익의 극대화를 최대 목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결국 누가 옳고 그름의 구분이 힘들어 진다. 이러한 현상은 또 정부가 주도하는 장례시설들은 물가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못하고 있으며 저소득 계층을 위한 장례비지원 정책도 효과가 미미하다. 게다가 이러한 지원 정책은 빈부의 차별 없이 시행하고 있어 저소득층에 대한 혜택의 효과가 없다. 문제의 근본은 장례 산업의 사회적 관리 방식이 이치에 맞지 않고 정당하지 못하다는데 있다. 그러나 근래에는 장례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도 하다.


7. 장례산업의 시장 개방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함께 다른 나라와 지역간의 교류도 날로 깊어지고 장례시장도 점차 대외로 개방되기 시작했다. 2013년 6월 21일 대만과의 사이에 '해협양안서비스무역협의'를 체결하였는데 여기에는 장례시장의 상호 개방도 포함되어 있다. 미국 등 나라와의 '서비스무역협정'도 상담 중에 있으며 관련 인사들은 2015년 전후를 기하여 장례업의 전면개방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 이제 장례 산업의 전면 개방은 필연적이 추세가 되고 있다. 장례 산업의 독점적 폭리에 기반한 황금시대는 이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8. 중국대륙의 장례교육


장사민정기술학원(CHANGSHA SOCIAL WORK COLLEGE)의 장례학원은 1995년 가을부터 장례학과를 개설하여 금년 개교 20주년을 맞이했으며 현재 재학생은 820명이다. 4개의 전공과목은 장례 산업의 각 분야 업무를 반영하여 개설되었는데

1) 장례의례 : 시신접수, 고객접대, 장례기획, 예의

2) 장례시설 : 화장설비, 냉동시설, 전기

3) 시신복원 : 시신냉동, 시신복원, 시신분장

4) 묘지조성과 관리 : 공동묘지의 설계와 조성, 유지관리, 보급

학과의 성격은 고등직업교육으로서 현장실습을 중시하며 취직이 쉽다. 3년학제로 전일제 수업이며 매년 신입생은 270명 정도다. 가장 작은 규모의 학과이지만 가장 특색 있는 학과로 인정받고 있다. 졸업 후 취업률이 높고 급료도 높은 편으로 입학 희망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기타 교육기관

1) 민정부민정간부관리학원(民政部民政幹部管理學院) 북경사회공작학원(北京社會工作學院)장례학과 약 450명의 재학생과 매년 150명의 신입생

2) 重慶市城市管理學院 葬禮科(중경시성시관리학원 장례과)

    약 300명의 재학생과 매년 100명의 신입생

3) 武漢市民政管理學院 葬禮專門學科(무한시민정관리학원 장례전문학과)

    약 120명의 재학생과 매년 40명의 신입생


9. 결 론


중국대륙의 장례소비의식은 아직 미숙하다. 비이성적인 부분이 많고 장례비용지출은 쉽게 유행을 타고 체면을 중시한다. 마치 몇 년 전 주택구매 붐, 묘지투기 붐, 즉 '미리 사두지 않으면 가격이 오른다'는 생각과 체면 때문에 호화장례나 고가 묘지를 추구하기도 한다. 이에 비해 시장기능이 미성숙하고 소비자들의 소비의식 또한 성숙되어야할 소지가 많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소비자 자신들이 손해를 보는 것이다. 해법으로는 1)비즈니스 이윤 추구는 장례관련 매출을 제고하는 가장 유력한 모티브가 된다. 2)효과적이고 공정한 상.장의례 법 집행과 관리가 시민들의 고가 장례에 대한 반감을 줄이는 방법이며 무작정 비용 지원을 능사로 삼아서는 안 된다. 3) 일부지역의 장례의식이나 묘지 관련 비용은 게속 상승하고 있는데 효과적인 사회적 제재조치가 없다면 또 하나 시민들의 공해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관련 기사 --->  http://www.memorialnews.net/news/article.html?no=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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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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