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횡성 묵계리 군부대 내에 위치한 군 봉안시설을 원주 1군수지원사령부 부지 내로 이전하겠다고 밝혀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달 25일 `00대대 국방·군사시설 이전사업'과 관련한 실시계획 승인 고시를 통해 우산동 1군지사 내 1,176㎡ 면적에 봉안소를 신축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시에 통보했다.
국방부는 해당 부지에 180㎡ 규모의 봉안소를 설치하고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숨지는 장병들의 유골 등을 봉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방부의 이 같은 결정이 알려지며 우산동과 중앙동, 학성동 지역 주민들은 국방부가 또다시 혐오시설을 신축하려고 한다며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는 “지역 주민들의 40년 숙원인 1군지사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 혐오시설이 신축되면
구도심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같다”며 “국방부와 횡성군이 시와 협의는 물론 주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밀실행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방부와 사업시행자인 횡성군이 주민설명회를 실시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에 설치되는 봉안소는 시민들이 우려할 만큼 큰 규모가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