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장례식 때 사용된 수의로 알려진 ‘토리노 수의’가 TV에 공개된다. 또, 중세시대 위조품이 아니라 실제 예수의 몸을 감쌌던 수의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라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부활절을 맞아 ‘토리노 수의’가 TV방송으로 공개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은 사임 직전 가톨릭 신도들에 대한 이별 선물로 토리노 수의를 소개하는 ‘부활절 특집방송’ 제작을 승인했다.
토리노 수의는 예수의 장례식 이후 십자군 전쟁 등으로 유럽을 떠돌다가 1580년 토리노 성당에 이관돼 보관됐다. 이후 400년 동안 일반에 공개된 것은 단 10여 차례에 불과하다. 1973년 바오로 6세 재임 당시에 처음으로 TV에 공개됐다. 한편 파도바대학 줄리오 판티 교수는 저서 ‘수의의 신비( Il Mistero della Sindone)’에서 수의가 중세에 제작된 가짜가 아니라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판티 교수는 천과 천에 새겨진 형상이 BC 280년~AD 220년 사이에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교황청은 토리노 수의와 관련해 베네딕토 16세 추기경 때 기고글을 통해 “토리노 수의의 나타난 의문의 형상은 틀림없는 진짜”라며 “인간의
손으로는 그런 형상을 만들어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