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왕실이 장례방법을 매장에서 화장(火葬)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NHK가 보도했다. 일본 왕실은 지난 350여년간 왕과 왕비가 사망할 경우 별도로 능(陵)을 만들어 매장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화장으로 변경하거나, 매장하더라도 부부를 합장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변경하기로 했다. 현재 일본에서 왕의 묘지는 2500㎡, 왕비의 묘지는 1800㎡ 정도이다. 1989년 사망한 히로히토 왕의 묘지를 만드는 데 약 26억엔(364억원)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히토 일왕은 "국민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장례식을 바꿔야 한다"며 장례 방법의 변경을 지시했다고 NHK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