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개막한 한 전시회는 사람들을 죽음과 직면케 하는 것이 목적이다. 작가는 물감 대신 유골의 재를 사용해 초상화들을 그렸다 . 이 전시회의 제목은 ‘묘지 도굴범’이다. 논란을 불러온 체코인 미술가 로만 티크 씨는 죽음의 잔해들을 한데 모아 유골의 재로 그린 죽은 사람들의 초상화를 관객에게 보여준다. 이 체코 미술가는 인터뷰 때 얼굴을 드러내길 거부했다. 그는 미술품 자체로만 평가받길 원한다며 작가의 존재가 작품으로부터 시선을 빼앗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이 27일 전했다. 티크 씨가 그림을 그리는데 이러한 재료를 선택한 이유들 가운데 하나는 유골의 재에 대한 사람들의 경시 때문이다. 그는 이 전시회로 인해 사회가 어떻게 죽음을 대하는지에 대한 토론이 시작되길 바란다. 티크씨는 “장례식 세계를 탐구하며 저는 뭔가를 이해 혹은 발견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실제로 유골의 재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재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릅니다. 극히 일부만 생전에 사람의 재를 접합니다. 화장하고 남은 재를 어떻게 대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웠다”고 말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