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어제부터 잡스가 안장된 곳을 묻는 추모객의 방문과 전화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솔직히 말해 나도 어디인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다만 추모객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공동묘지 한가운데 ‘추모공간’을 정하고 그곳에서 추모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그곳에는 추모객들이나 꽃다발 등 추모 물품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추모공간이 마련된 곳이 대형무덤인 모셀리엄 앞이어서 이 모셀리엄이 혹시 잡스의 묘지인지 묻자 관리인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묘지를 돌아보다 만난 한 관리인은 “비석도 없기 때문에 잡스의 무덤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석이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세울 계획이 없는 것인지 묻자 “더 이상 아무것도 답할 수 없다”며 “이곳은 사유지이기 때문에 사진촬영도 가족과 가족이 허용한 사람으로 엄격하게 제한된다”고 말했다. 1904년 만들어진 알타 메사 메모리얼파크는 특정종교와 관계없는 사립 공동묘지다. 규모가 72 에이커로 축구장 크기의 40배나 된다. 이곳에는 휴렛패커드의 공동창업주인 데이비드 패커드가 1996년 안장됐으며, 현재 사용되는 ‘IQ테스트’를 만든 스탠퍼드대 심리학자 루이스 터먼, ‘실리콘밸리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레더릭 터먼 스탠퍼드대 교수도 지난 1982년 안장됐다. 알타 메사 메모리얼파크는 팰러앨토시내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잡스의 자택에서 승용차로 10∼15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
▶스티브 잡스 사망일지 ▶애플 창립자이자 전(前) CEO 스티브잡스가 향년 56세로 사망한 가운데, 잡스 사망진단서가 공개됐다. 외신은 잡스 사망진단서를 인용해 10월 10일(현지시간)자 보도로 잡스가 지난 5일 오후 3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잡스 사망진단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카운티 공중보건부에서 공개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는 자택에서 사망했다. 직접적인 사인은 호흡정지, 근본적인 사인은 전이성 췌장신경내분비종양(respiratory arrest and a pancreatic tumor)이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 2003년부터 췌장암을 앓아왔다. 잡스 시신에 대해 부검은 실시하지 않았다. 잡스 사망진단서에 잡스 직업은 "하이테크 기업가"로 적혀 있었다. 또 보도는 사망진단서를 접수한 사람의 이름은 검은 색으로 지워져 있었다고 했다. 잡스는 "특정 종교와 관계없는" 샌타클래라 한 묘지에 지난 7일 매장된 것으로 기재돼있다. 한편 애플 측은 잡스 사망진단서 공개에 대해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