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환경보호 의식이 높아지면서 수목장, 화초장, 해장(海葬)과 같은 ‘친환경 매장(環保多元葬)’을 택하는 장례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대만 내정부 민정사(民政司)가 발표한 ‘2010년 장례시설 개황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친환경 매장은 1,542건에 달했다. 25건에 불과했던 2004년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수치다. 민정사는 친환경 매장이 급증한 것은 환경보호에 대한 국민적 의식이 높아지고, 종교지도자들의 솔선수범과 계도에 힘입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매장의 확산은 대만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화장 장려 정책과도 관계가 있다. 작년 대만의 화장은 13만886건으로 전체 사망자의 89.77%에 달했다. 2001년에 비해 18.93%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친환경 매장은 화장한 유해를 지정된 지역에 수목장이나 화초장의 형태로 매장하거나 지정해역에 뿌리는 해장 등을 포함한다. 친환경 매장 중 수목장이 가장 많았다. 대만 정부는 2003년부터 친환경 매장을 적극 권장해왔다. 민정사는 친환경 매장의 증가는 조상과 가족을 추모하는 대만인들의 의식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지구온난화 완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존 공동묘지의 갱신과 공동묘지의 공원화, 화장 확대, 납골당 안치 권장, 공동묘지 및 장례식장 이용 확대 조치를 시행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