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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장례문화

이루지 못한 인도판 심청의 효심

인도 웨스트 벵갈주 조르파라 마을에 사는 12살 소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시력을 잃어가는 아버지와 신장이 손상돼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오빠에게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멈피 사르카르라는 이 소녀의 장기 기증 꿈은 이뤄지지 못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의 화장(火葬)이 끝나고 하루가 지나서야 소녀의 유서를 발견했다. 사르카르는 결국 헛되이 목숨을 끊은 것이다.

7일 영국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사르카르는 부모들이 아버지의 눈과 오빠의 신장에 대해 걱정하는 것을 엿듣고 자신의 각막과 신장을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인근 농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는 아버지 음리둘은 수술을 받지 않으면 시력을 잃을 처지에 놓여 있었다. 오빠 마노지트 역시 신장이 제 기능을 잃어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이었다. 하지만 가난한 이들 부부로서는 큰 비용이 들어가는 수술을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멈피는 두 살 위의 언니 모니카에게 누군가 장기를 기증하면 아버지와 오빠의 시력과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며 장기를 기증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모니카는 멈피의 말을 웃음으로 넘기며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신이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한 멈피는 농약을 마셨다. 지난달 27일의 일이었다. 그리고 농장에서 일하는 아버지에게로 달려갔다. 멈피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독약을 먹게 했다며 배가 아프다고 말했다. 아버지 음리둘은 멈피를 인근 약국으로 데려가 약을 먹게 했지만 상황은 악화될 뿐이었다. 뒤늦게 병원을 찾았지만 멈피는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멈피는 자신의 장기로 아버지와 오빠가 건강을 찾기를 바란다는 유서를 침대 위에 남겼다. 그러나 이 유서는 장례식이 끝난 뒤에야 아버지에 의해 발견됐다. 그녀의 죽음은 이들 가족에 되돌릴 수 없는 슬픔을 안겼다. 어머니 리타는 충격으로 몬져 누웠다. 그러나 멈피의 죽음이 완전히 헛된 것만은 아니다.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마을 지도자들이 음리둘과 마노지트의 치료를 위한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음리둘과 마노지트는 어쩌면 건강을 되찾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 곁을 떠난 멈피를 다시 찾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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