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저렴한 네덜란드 찾아 시설 둘러보고 유골함 정해 ▶독일 노인들 사이에서 이웃나라 네덜란드의 화장(火葬) 시설을 둘러보고 유골함을 미리 정하는 "화장 여행"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노인들이 국경을 넘어 네덜란드를 찾는 이유는 화장 비용이 저렴하고 행정 절차가 간단하기 때문이다. 독일 서부 레버쿠젠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네덜란드의 작은 도시 겔린에 있는 화장 시설을 찾은 노인들은 색색의 양탄자와 그림 액자로 밝게 꾸며 놓은 시설을 둘러보고 자신의 유골함을 골랐다. 한 72세 노인은 여행 신청 이유에 대해 "누구나 떠날 준비를 해야 할 순간이 온다. 모든 것을 미리 정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족들이 원할 경우 유골함은 독일로 다시 갖고 들어갈 수도 있다. 화장장 관계자는 "화장한 날로부터 30일이 지나면 유족들 뜻대로 유골을 처리할 수 있고 독일 세관을 통과하는 문제도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화장 여행"을 마친 노인들은 대개 "화장장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 줄 몰랐다" "매우 좋은 인상을 남긴 여행이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