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문매체 데일리NK는 수백억을 들여 미라 처리된 채 영구보관 중인 김일성 전 주석의 시신이 작아지고 있다는 소문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 은밀히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평양 출신 탈북자는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 5-6차례 다녀왔는데 김일성이 줄어들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같이 다녀온 동료들도 같은 생각이어서 그런 이야기를 조용히 나눈 적도 있다”고 했다. 또 다른 탈북자도 “1년 간격으로 두 번을 봤는데 확실히 처음 봤을 때보다 크기가 줄어 있었다”면서 “함께 다녀온 간부들과 이야기해봤는데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데일리NK에 따르면 ‘김일성 미라 축소설’ 소문의 배후에는 러시아의 ‘레닌 미라 축소설’이 있다. 북한에서는 러시아인들과 러시아에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레닌의 미라가 작아지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있다고 한다. 이 소문 중에는 심지어 레닌 미라가 갓난아기 크기 만큼 작아졌다는 이야기까지 있다. 레닌의 시신을 영구보존작업 한 기관은 러시아의 ‘생물구조연구센터’로 김일성의 시신 또한 이 기관에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김일성 시신 영구보존 과정에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원)가 소요됐으며 지속적인 관리비용으로 연간 80만 달러(약 8억 7000만원)가 사용되고 있다. 김일성 시신의 영구보존이 시작된 1994년부터 계산해보면 북한 당국은 17년간 총 1500만 달러(약 200억원)의 비용을 쏟아부은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