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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장례문화

中 리무진 9대 동원한 `초호화 장례식`

중국 저장성에 있는 한 학교 운동장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평범한 사람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하는 엄청난 규모의 호화 장례식이 열렸다. 마을의 축제나 국가행사를 연상케 하는 이 장례식은 호텔 사업 등으로 막대한 재력을 얻은 장성한 자식 6명이 82세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카메라 9대가 생중계한 장례식에는 100여명으로 구성된 악단이 동원돼 하루 종일 음악을 연주했다. 또 서민들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최고급 리무진 영구차 9대가 운행됐고, 국가 기념행사에나 쓰일 거대한 폭죽도 등장해 놀라움을 줬다.

이날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만 수천 명. 장례식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수록 명예롭다는 중국의 전통적인 관례로 보면 매우 ‘성공적’이었지만 문상객 대부분이 200~1700위안(3만 4000원~29만원)과 담배 2갑 등 선물을 받으러 온 사람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들은 영구차의 원활한 행렬을 돕기 위해서 가게 앞 상점 수십 곳에 500위안(8만 5000원)을 지불하고 문을 닫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이 화려한 장례식을 위해 쓴 비용만 농민공의 평균월급에 수백배인 500만 위안(8억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민들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초호화 장례식이 열린 것을 두고 자식들의 효심을 칭찬하는 반응이 나온 반면에, 일부에서는 장례식에 수억 원의 쓰는 관행은 사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지역 행정당국이 학교 운동장을 이례적으로 개인의 장례식을 위해 개방한 것을 두고 특혜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장례식에 참석했다는 한 시민은 “장례식이 꼭 화려해야만 자식들의 효심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 차라리 기부가 더 의미있었을 지도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했다.

장례식을 치른 주인공은 이 지역에서 호텔, 광산 등을 소유해 거부로 손꼽히는 6남매다. 이들은 사망한 모친의 장례를 위해 각자 100만위안(약 1억7000만원)씩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원링현 정부는 5일 대책회의에서 장례절차 간소화를 지시하고, 운동장을 빌려준 고등학교 교감을 정직 처분했다. 또 장례식을 주도한 관련자들을 처벌하기로 했다.
 

■ 후속 기사■
초호화 장례식으로 논란이 됐었던 중국 재벌의 장례식에 장소를 제공했던 학교 부교장이 파면됐다. 중국 현지언론 상하이저널은 8일 최근 원링시에서 거행된 초호화 장례식이 논란이 되자 정부가 장소를 제공한 학교 관계자를 파면시키는 등 수습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 측은 학생들이 정상 수업을 받는 평일임에도 학교 운동장을 돈을 받고 빌려줬다. 또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통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네티즌들은 "학생들의 수업에는 관심이 없고 돈에만 눈이 멀었다" "학교 책임자들에게 죄를 물어야 한다" "꼭 학교 운동장을 빌려 거한 장례식을 치르게 했어야 했나" 며 비난했다. 원링시는 현재 해당 학교 부교장을 파면하는 등 긴급 사태 수습에 나선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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