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중국 허난(河南)성에서 발견돼 중국 당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조조(曺操·155∼220) 무덤의 진위 여부가 또다시 재연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조조의 묘에서 출토된 유물들마저 가짜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조조 무덤 발굴이 희대의 사기극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발행하는 신원완바오(新聞晩報) 등 중국 언론은 니팡류(倪方六) 등 중국의 역사·고고학자 23명이 지난해 12월 허난성 안양(安陽)현 안펑(安豊)향 시가오쉐(西高穴)촌에 있는 조조 무덤 고릉(高陵)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다고 25일 보도했다. 23명의 학자들은 특히 지방정부가 지난 2년동안 (조조묘를 둘러싼) 가짜 문물 유통에 개입한 사실과 가짜 유물 제조를 위한 도구까지 증명할 수 있는 자료와 증인을 확보하고 있다고 발표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