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960번의 도전 끝에 운전면허증을 딴 차사순(69ㆍ전북 완주군 소양면) 할머니에게 6일 겹경사가 생겼다. "달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그룹으로부터 흰색 "쏘울"승용차를 선물로 받았기 때문이다. 현대차 그룹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차가 필요한 이웃에게 차를 선물하자"는 다큐형식의 TV광고를 시작, 차 할머니 등 3편의 주인공을 선정해 사연을 담았고 "매일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면 광고 속 주인공에게 자동차를 선물한다"고 약속했다. 누리꾼들은 "도전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신 할머니.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갑니다",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달려온 차사순 할머니, 달리는 할머니를 우린 사랑합니다" 등의 응원 댓글을 달았고 현대차는 약속대로 차 할머니에게 승용차를 선물했다. 2005년 4월부터 면허증 취득에 나선 차 할머니는 필기시험을 950번 만에 합격하고 기능시험과 도로주행까지 모두 960번 도전해 지난 5월 면허증을 손에 쥐었다. 그는 완주군 집에서 전주 운전면허시험장에 가기 위해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는 등 하루의 절반을 소비하며 시험을 봤지만 번번이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차 할머니가 합격하려고 그동안 들인 인지대(1회 6천원)만 500만원이 넘는 데다 시험장과 운전학원을 오가는 버스비와 식비 등을 합치면 모두 2천만 원이 넘는다. 차 할머니는 "댓글이 뭔지도 모르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꿈에 그리던 차를 얻게 돼 정말 행복하다"면서 "이 차로 아들과 딸 집에 놀러 가고 여행도 다니겠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차 할머니의 열정은 뉴욕타임즈와 로이터통신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
■ 할머니를 격려한 댓글 들 ▷“도전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 주신 할머니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갑니다. 매일 힘들다고 투덜대고, 중간에 포기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많은 분들이 할머니의 다소 무모해 보일 수 있는 도전에 많은 것을 느낀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묵묵히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달려온 차사순 할머니, 달리는 할머니를 우린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