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안드레와 사도 요한이 그려진 가장 오래된 벽화가 로마 지하무덤에서 발견됐으며 4세기 것으로 추정된다고 고고학자들이 밝혔다. 교황청 종교 고고학 위원회(Pontifical Commission for Sacred Archeology)가 이날 지난해 가장 오래된 성 베드로의 벽화가 발견된 곳과 같은 곳에서 이 벽화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성 베드로 벽화와 이번에 발견된 벽화는 로마시대 귀족 여성의 무덤에 선한 목자로 그려진 예수의 벽화 주변에 그려진 벽화들 중 일부라고 전문가들이 밝혔다. 성 베드로 벽화는 이 벽화들 중 4번째로 그려졌지만 존재하는 성 베드로의 성화들 중 가장 오래됐다고 교황청 전문가들이 말했다. 무덤에 발견된 유물들로 귀족들이 기독교로 개종한 로마인들과 함께 죽임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고고학자인 파브리지오 비스콘티 박사가 밝혔다. 비스콘티 박사는 이 로마 귀족 부인은 화려한 색상의 많은 장식을 한 매우 부유한 계층이었다고 말했다. 짙은 붉은 색 배경의 벽화에 사도들의 머리와 어깨 부분을 2년의 작업을 거쳐 복원했다고 교황청 고고학 전문가들이 전했다. 고고학자들은 이 프레스코 벽화가 손상되지 않게 최첨단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벽화에 침착된 흰색 탄산칼슘을 제거했다. 로마인 40명이 묻혀 있는 로마지하공동묘지 카타콤베 중 세인트 케클라의 무덤에서 이 벽화들을 발견했다. 로마에서 노동자들이 많은 지역에 있는 현대식 8층짜리 건물 밑에 이 지하무덤이 있다. 이 지하무덤 대부분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교황청은 고고학적 가치가 있는 이번 지하무덤 발굴 작업에 약 6만유로(약 8720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기독교 전통에 따르면 예수의 사도는 12명이이며 예수가 십자가에서 못박혀 죽은 뒤 복음을 전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