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맑음동두천 20.0℃
  • 맑음강릉 27.5℃
  • 맑음서울 21.0℃
  • 맑음대전 21.2℃
  • 맑음대구 22.3℃
  • 맑음울산 23.3℃
  • 맑음광주 21.0℃
  • 맑음부산 23.6℃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1.1℃
  • 맑음강화 20.0℃
  • 맑음보은 19.5℃
  • 맑음금산 18.6℃
  • 맑음강진군 19.5℃
  • 맑음경주시 22.9℃
  • 맑음거제 20.9℃
기상청 제공

천국으로의 이사를 도와 드립니다

키퍼스 요시다 사장, 유품정리서비스 특강

 
- ▲ 특강을 맡은 "요시다" 사장(좌)을 소개하는 동국대 이남우 교수
최근 장례서비스 중 "유품정리서비스"란 업무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장례를 치려야 할 상가에는 고인의 생전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고기에는 여러 가지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장례가 끝나도 유품정리가 끝날 때까지는 아직 고인의 존재가 완전하게 이 세상을 떠난 것은 아니라는 말이 의미를 주는 것은 돌아가신 분 뿐만 아니라 고인이 사용하던 물건들과 읽었던 책들, 수집품 등 모든 물건에는 그 만큼의 애정과 추억이 깃들어 있다. 이러한 고인의 유품을 단지 처리해야할 쓰레기가 아닌 소중한 유품으로 유족을 대신하여 처리해 주는 것이 바로 유품정리서비스다. 유품정리업은 고인의 존엄을 지켜 유족의 정신적 부담을 경감시키기도 한다.

"천국으로의 이사를 도와주는 일" 로도 일컬어지는 유품정리 서비스를 일본에서 최초로 시작한 "키퍼스" 대표이사 요시다 씨가 한국 대학교에서 2번 째 특강을 했다. 22일 저녁 5시부터 동국대학교 만해관에서 진행된 특강은 업계에 상당한 관심을 끌어 다수 참석한 사람들이 진지한 태도로 경청하고 의미 있는 질문도 더러 나왔다. 비교적 상세히 성실하게 임한 요시다 씨의 특강 요지는 각박한 현대의 가족 구조가 가져다주는 ‘고립사(孤立死)’는 이미 남의 일이 아니며 우리 모두에게 미리 대비하라는 경고로 받아 들여야 할 시점에 왔다. 주위나 친인척의 도움 없이 외롭게 죽는 고립사를 막기 위해 평소에 삶의 태도와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주위와 친교를 유지하면서 외톨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지는 일 등 적절한 커뮤니티 형성이 필요하다.

 
- ▲ 특강에 열중하는 요시다 사장
그는 체육과를 나와 요리사, 운송회사 직원, 이삿짐센터 운영 등을 거치면서 ‘유품정리서비스‘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게 되었다. 2000년 어느 날, 요시다(吉田 太一) 사장이 어떤 가정에 이사 견적을 하러 갔을 때 고인이 남긴 유품을 두고 어찌할 바를 모르던 유족을 대신해 그 정리를 일괄 대행한 것이 시작이었다. 단지 가재도구의 정리나 청소뿐만 아니라 매입이나 배송, 그 외의 모든 업무를 겸비한 일본 최초의 유품정리 전문회사 키퍼스가 본격적으로 탄생된 것은 그 후 약 2년 후 2002년 10월의 일이었다. ‘키퍼스(Keepers)’란 상호로 시작한 유품정리 서비스는 그 필요성이 인정되어 일본의 상조회사, 생활협동조합, 복리후생단체, 농업협동조합, 경찰상저회 등 각종 단체의 지정 사업자로서 수천 건의 유품정리를 처리하면서 유족으로부터 감사의 인사도 많이 들었다. 지금은 나고야,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토야마 등 일본 전역에 걸쳐 지점을 두고 있다.

일본 키퍼스의 경험과 선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동일한 유품정리 서비스를 ’키퍼스 코리아‘가 시작했다. 김석중 사장은 부산에 사무실을 두고 4월부터 업무를 시작한 ‘키퍼스코리아’에 문의가 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유품 합동공양서비스, 고인 주거지의 철거, 리모델링, 실내청소와 소독, 폐차 수속 대행 등 다양한 업무를 취급한다.

[주소 : 부산시 사하구 장림동 340-5 . 전화 : 070-7137-8212]

한편, 하늘문화신문사의 일본장례문화견학 스케줄에는 첫날인 7월 7일 이 회사를 견학하여 업무에 대한 현황 브리핑을 듣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

 
- ▲ 강의중에도 어느 여자로부터 상담전화가 왔다고 휴대폰을 들고 설명하는 요시다 사장
 
- ▲ 특강 후 간소한 기념촬영(뒷줄 좌로부터 강동구 교수, 김동원 발행인, 취재겸 방한한 시미즈히로다카 사장, 이남우 교수
 
- ▲ 친교와 회식
 
----------------------------------------------------
■참고 기사[위클리 경향 2009.10.20]

▶사회 이슈로 떠올라… 우리도 ‘강 건너 불’ 아니다
"변사 사건 현장에서만 맡을 수 있는 특유한 냄새가 있습니다. 상당히 역한 냄새인데, 뭘로 표현해야 하나…. 음식 상한 냄새 같은 거완 다르긴 한데 역해요.” 경기 지역의 한 경찰서 변사사건 담당 형사는 시취(屍臭), 즉 시신이 썩을 때 나는 냄새를 그렇게 말했다. 이 형사는 “문을 열자마자 그 ‘냄새’가 훅 하고 닥쳤다”고 표현했다.

▷최근 일본에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고독사 문제와 함께 유품정리 전문회사 ‘키퍼스’의 요시다 다이치 대표가 활동하는 내용을 소개하는 기사들. ☞

▶‘고독사’ 독거노인만의 문제 아니다
지난 추석연휴의 마지막 날인 10월4일 오후 1시 무렵. 이 지역의 한 지구대에 112신고 전화벨이 울렸다. 서류상 발견자는 손녀사위로 되어 있었다. 두 달 넘게 연락되지 않던 할머니였다. 이 할머니의 딸은 언론 인터뷰에서 “일이 바쁘니 잘 계시려니 했는데 전화를 계속 받지 않아서 불안해 방문했다”라고 말했다. 지구대 순경과 본청 변사 담당 형사, 과학수사대가 현장에 출동했다. 할머니의 시신은 안방에 있었다. 담당형사의 말. “사실 1주일만 지나면 시신의 형태는 거의 알아볼 수 없습니다. 보통 사람이 죽으면 처음에는 경직이 오고 부패가 시작됩니다. 거대화라고 되는데, 부패가 되면 가스가 차서 몸이 부풉니다. 그리고 부패가 진행되면서 색깔도 변하고 여러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할머니의 경우 그 단계는 이미 지난 상태였습니다. 몸 형태는 거의 없고 살가죽이라고 해야 하나, 그것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뼈가 보이는 상태는 아니고, 살가죽만 남은 상태에서 살가죽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진한 갈색 형체만 남은….” 변사사건은 검사의 지휘를 받게 되어 있다.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별다른 타살 혐의점이 없어 사건은 바로 종결됐다. “(가족들이) 상당히 죄책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본인들 생각으론 그렇게까지 오랫동안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는지도 잘 모르고 있었어요. 물론 돌아가실 때가 되긴 했지만….”

고독사(孤獨死). 문자 그대로 홀로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를 말한다.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사용된 개념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정식으로 정의된 개념은 아니다. 언론은 이 개념을 노인자살과 등치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임종을 지켜볼 이가 없는 죽음을 뜻하기 때문에 노인자살보다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자살뿐 아니라 병사(病死) 역시 포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 역시 ‘홀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이 개념을 처음 만들어 낸 이는 지난 2001년부터 일본에서 유품정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설립한 요시다 다이치(吉田太一)이다. NHK 등 언론을 통해 그의 독특한 직업이 소개된 바 있다. 요시다는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한 글들을 바탕으로 <유품정리인은 보았다><혼자라도 괜찮다> <유품이 말하는 진실> 등의 책을 펴내면서 ‘고독사’라는 개념을 사용했다. <유품정리인은…>를 국내에 번역 소개한 김석중씨는 말한다. “‘고독사’가 발생할 수 있는 연령대가 노인, 구체적으로 말해 65세 이상의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45세 이후로 해서 50대에서 60대 초반을 가장 위험한 군으로 봅니다.”이는 자신이 앓고 있는 병력(病歷)을 본인도, 국가도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연령층이기 때문이다. 노인은 장기요양보험이나 사회안전망을 통해 커버가 가능할 수도 있고, 좀 더 젊은 층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사회적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연계가 간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사회활동에서 은퇴하는 전후의 연령대인 중년 후반층은 일종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빠르게 일본 현실 닮아가는 한국사회
책을 번역한 김씨는 요시다의 ‘사업’을 한국에서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김씨는 고독사 문제가 앞으로 7, 8년 정도면 우리사회에서도 심각한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1945년 종전 이후 일본에서 ‘베이비 붐’이 일어났지요. 이 세대를 이른바 단카이(團塊)세대라고 하는데, 한국의 경우 1953년 종전 후 비슷한 종류의 베이비 붐이 일어났습니다.” 일본의 경우 단카이 세대의 성장과 함께 학생운동, 1억총중류(‘일본인구의 다수가 중산층’이라는 일본 정치권의 이론) 등이 과거 196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 사회상이었다. 21세기 들어 이들이 은퇴하면서 여행산업과 실버산업의 폭발적 증가 등이 다양한 사회현상이 일어났는데, 한국의 사회세태가 그만큼의 시차를 두고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과 일본은 아직 ‘죽음’을 맞이하는 태도가 많이 다르다. 김 대표는 “한국에 ‘상조회사’가 있다면 일본에는 ‘가족장 회사’가 있다”고 말한다. 일본의 경우 장례식장보다는 가족들끼리 집에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돕는 형태의 전문기업이 발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한국에서 곧 보편적 추세로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 김씨의 예측이다.

“2, 3년 전만 해도 상주의 친구들이 밤을 새서 고스톱치는 게 일상적인 한국의 장례식장 풍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제가 직접 보더라도 밤 12시만 넘어가면 썰렁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부조도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계좌로 부친다든가 지인들에게 대신 부탁하는 경우도 많고요.” 아무튼 다시 ‘고독사’ 문제로 돌아가 보자.

김씨는 요시다의 말을 빌어 일본의 경우 요시다의 회사에서 지난 7, 8년 동안 처리한 1만건의 ‘유품정리 일’ 가운데 30% 정도가 고독사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상당한 비중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아직까지 고독사에 대한 통계는 시도된 적이 없다. 통계청은 매년 ‘사망원인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 죽었는지에 대한 통계는 없다. 사망원인 통계 업무를 맡고 있는 통계청 인구 조사과 인구동향과 김소연 주무관은 “일반적으로 누군가 사망하면 친족이나 가족이 사망신고를 내는데 병명은 의사가 써주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국내 통계분류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낸 사망분류코드에 따른 체계이기 때문에 홀로 죽었는지, 가족이 없었는지는 체크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에서 5년마다 실시하는 ‘전 국민 인구·주택 총조사’와 결합하면 관련 통계를 낼 수 있을 것 같지만 간단치 않다. 김 주무관은 “우리나라에는 주민등록체계가 있지만 통계청의 경우 개인정보는 따로 취합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령자(65세 이상) 1인가구의 공식 통계자료는 2005년 자료가 가장 최근 자료이다. 전국 합계 78만2708명. 보건복지가족부는 2009년 현재 약 97만명의 독거노인이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9월30일 ‘노인의 날(10월2일)’을 앞두고 2009년 고령자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이 통계에는 주목을 끄는 조사 결과가 포함돼 있다. 지난해 1년동안 ‘자살’을 생각해본 노인이 7.6%에 이른다는 통계다. 자살을 생각하는 노인은 연령이 높을수록 비율이 커진다. 70대의 8.2%, 80세 이상의 9.9%가 각각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자살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질환·장애(40.8%), 경제적 어려움(29.3%), 외로움·고독(14.2%)의 순으로 답했다. 보고서를 낸 통계청 사회복지통계과 조갑래 사무관은 “사망 원인과 별도로 이런 의식이 있으니 정책 산정에 도움을 줘야 하지 않겠냐고 생각해 해당 설문 결과를 포함시켰다”라고 밝혔다.

노인복지를 담당하는 기관은 보건복지가족부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노인돌봄서비스’라는 이름으로 관련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노인돌봄서비스는 2007년 6월부터 시작해 2009년 현재 5194명의 ‘독거노인생활관리사’를 파견해 총 11만9570명의 홀로 사는 노인을 보살피고 있다고 보건복지가족부는 밝히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소방방재청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이 ‘유케어(U-Care)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의 안내문을 보면 독거노인 유케어 서비스는 “독거노인의 고독사 방지 등 복지 증진을 위해 활동·출입과 가스유출·화재를 감지하는 센서를 집안에 설치해 독거노인들의 안전을 모니터링하고 응급시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아직 시범실시 단계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국의 독거노인이 97만명에 이르지만 현재 서비스를 제공받는 노인들은 12만여 명. 보건복지가족부 정보화담당관 박두희 사무관은 “유케어 서비스는 현재 6개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고 내년에 20개 시·군·구 3만가구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는 전체 97만여 명의 독거노인 가운데 지자체나 공공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15만명에서 17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숫자는 일자리나 생계문제 등에 당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위주로 추계한 것이다. 그러나 고독사는 반드시 생활 수준과 관련된 것만은 아니다. 박 사무관은 “2012년까지 15만명을 포괄할 것을 목표로 하지만 나머지 72만여 명의 노인도 혼자 살다가 돌아가실 수 있다”면서 “사실상 모든 독거노인을 포괄하는 것은 현재 예산상 무리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민간기업의 참여 모델을 개발하는 서비스도 검토할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복지예산 근본 전환 필요
결국은 다시 복지예산 문제로 귀결된다.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태수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 교수는 “유케어 시스템은 소극적으로 발견하는 데 의미가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예방하는 것”이라면서 “대표적인 것이 노인종합복지관 같은 것인데 현재 전국적으로 200여 곳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노인이나 장애인·아동 등의 사회적 위기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매년 몇 % 예산을 늘리겠다는 점증주의적 방식이 아니라 몇십억씩 복지예산으로 돌려 긴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강바닥에 대해서는 그렇게 과감한 발상을 하는 사람들이 정작 더 중요한 ‘사람’에게는 왜 그런 발상을 하지 않는지 답답하다”라고 꼬집었다. ‘40대 후반~50대 사각지대’ 문제는 어떨까. 보건복지가족부는 고령화·저출산 문제를 대비하는 부서와 정책은 나와 있다. 하지만 ‘1인가구’ 문제를 총괄하는 부서나 정책은 아직 없다.

‘개인화’가 상당 정도 진척된 일본의 경우 1인 가구용 상품이나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다. 아직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30, 40대 연령층에서 비혼이나 이혼으로 다시 싱글로 돌아간 인구수는 최근 눈에 띄게 불어나고 있다. 10년 후면 이들도 40, 50대가 된다. 민간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TV에서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우연히 요시다를 알게 됐다. 그 즉시 일본에 건너가 요시다를 만났다. “이 일을 한국에서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주변에서 성공할 수 있겠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돈벌이를 생각했다면 이 일에 뛰어들지 않았겠죠. 우리나라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요시다를 만났고, 뜻이 통한 것 같습니다. 원래 한국의 장례문화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자식이 3년 동안 무덤 옆에 초가삼간을 짓고 무덤을 돌보는 문화인데, 요새는 ‘삼우제(三虞祭, 사망한 뒤 5일째에 치르는 제사)’만 지나면 탈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3년에서 1년으로 오는 데도 얼마 안 걸렸는데 지금은 상복도 빌려 입는 시대가 됐어요. 고독사 문제도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다른 나라만의 사회 이슈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