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 올림픽 건설현장에서 약 1천년 전 참수된 것으로 보이는 바이킹의 유해 51구가 발굴됐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들 유해는 영국 남서부 도싯 카운티의 웨이머스 요트경기장 인근에서 지난해 발견됐지만 지금껏 이들이 누구인지, 왜 이곳에 묻혔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도싯 지역 관리들은 12일 유골의 치아를 분석하고 방사성 탄소 측정법을 활용한 결과 이들이 바이킹이며 노르만이 영국을 정복하기 이전인 서기 890~1030년 무렵 처형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발굴 책임자인 옥스퍼드대학의 데이비드 스코어는 "처형된 젊은이들이 바이킹이라는 사실은 놀라운 발견"이라면서 "이런 규모의 공동묘지를 발굴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를 통해 당시 도싯 지역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위원소 분석 전문가인 제인 에번스는 "유해의 주인들이 스웨덴과 노르웨이 등 영국보다 추운 지역에서 왔다"며 "이 가운데 한 명은 북극권(북위 66도 33분) 위 지역에서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이들이 당시 스웨덴 지역 주민에 못지않은 고단백질을 섭취한 스칸디나비아 바이킹으로, 앵글로색슨족에 의해 처형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도싯 지역에서 발굴된 유해에는 두개골과 척추, 골반, 손 등 곳곳에 상처가 남아 있었으며 참수 부위에는 날카로운 도구를 쓴 흔적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