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급증하는 가운데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최초의 이혼박람회가 열려 성황을 이뤘다. 파리 북서 외곽 회의센터에서 열린 이틀간의 이혼박람회에는 4000여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해 박람회에 참가한 60여 ‘이혼 관련업체’들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았다. 프랑스 국립인구학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에서는 결혼한 2쌍 가운데 1쌍꼴로 이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의 경우 13만건의 이혼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30년 전에는 이혼건수가 5만 건이었다. ‘새로운 출발’이란 명칭의 이번 이혼박람회에는 법률회사와 상담자들이 제공하는 법률상담을 비롯해 이혼 후 자립을 지원하기위한 심리상담,외모관리,그리고 미래운세를 보기위한 타로점 등 60여 업체가 참여했다. 또 박람회와 함께 ‘이미지 재창조를 위한 성형의 역할’, ‘상대방을 다시금 유혹하는 방법’, ‘웹(Web)상에서의 만남’, ‘이혼:변호사의 역할’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회의도 개최됐다. 박람회 주최자인 브리지트 고메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대통령 취임 후 얼마 안돼 두번째 부인과 이혼한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이제 프랑스에서 이혼은 일상사가 됐으며 이혼을 겪게되는 많은 사람들이 ‘재기’에 관한 정보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예비신부들을 대상으로 한 ‘결혼박람회’가 매년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데 이혼박람회가 열리지 말란 법이 있느냐”면서 처음 열린 이번 박람회에 4000여 명의 관객들이 방문한 것은 큰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이혼을 앞둔 부부들에 법률자문을 제공하는 코너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으며 헤어스타일과 몸매 등 이혼 후 재기를 위한 건강코너 등에도 많은 관객들이 몰려들었다. 여성들이 몸매 등 외모에 관심을 갖는 것은 예비신부나 재기를 노리는 이혼한 여성들이나 마찬가지이기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