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59세 남성이 지난 2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남부 파라나 주의 산토 안토니오 다 플라티나 마을에서 열린 장례식에 나타나자 가족들이 놀라 자빠졌다.다름 아닌 본인 장례식이었기 때문. 벽돌공 아드미르 호르헤 곤칼베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영국 BBC가 현지 일간 ‘오 글로보’를 인용한 데 따르면 마을 근처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시신은 신원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친구들과 럼에 견줄만한 독주 ‘핑가’를 나눠 마신 뒤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숨진 것이 틀림없다고 친구들은 짐작했다. 여조카 로사 삼파이우와 어머니,두 삼촌은 “아니지,아니지.” 했지만 이모와 네 명의 친구가 부득부득 맞다고 확인해 장례식을 치르게 된 것.원래 사망 다음날 장례를 치르는 게 브라질 풍습인 데다 이날은 죽은 자를 경배하기 위해 묘지를 찾는 피나도스 휴일이어서 관례를 좇아 다음 날 장례를 치르는 게 됐다. 로사는 “우리가 도대체 뭘 할 수 있었겠어요? 장례식을 진행하는 것 말고요.”라고 혀를 끌끌 찼다.이어 “그의 어머니는 관 속의 시신을 살펴보더니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다.보고 또 봐도 자기 자식인 것을 확신할 수 없었다.얼마 안 있어 시신이 장례식에 걸어나온 것처럼 나타났다.살았다 싶더라.”고 말했다. 곤칼베스는 밤새 트럭 정류소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다 자신의 장례가 치러진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와 살아있음을 알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엉뚱한 시신은 그가 술 마실 때의 옷차림과 너무 비슷했다고 한 경찰관은 확인해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