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도덕경 "上善若水(최상의 선은 물과 같은 것이다)." 최고의 도(道)는 바위를 만나면 나뉘어 비켜 가는 물과 같이, 몸을 낮춰 다투지 않는 것이라는 이 문구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문구 중 하나다. 이 노자도덕경이 거의 완벽한 형태로 중국에서 발견됐다. 베이징대 출토문헌연구소는 지난 1월 해외로 유출됐다가 중국으로 되돌아온 전한(前漢) 시대(B.C. 206~A.D. 8)의 죽간(竹簡·글자를 새긴 대나무 조각) 문화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노자도덕경을 발견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6일 보도했다. 연구소측은 노자도덕경이 쓰인 죽간이 총 218장으로 5300자가 쓰여 있으며, 원본에서 1~2장 정도가 빠진 것으로 추정했다. 99%가 그대로 남아 있는 온전한 노자도덕경이라는 것이다. 노자도덕경은 1973년 중국 후난(湖南)성 마왕두이(馬王堆)의 한나라 시대 묘에서 비단에 쓰인 형태로 발견됐고, 1993년에는 후베이(湖北)성의 전국시대 묘에서도 죽간 형태로 발굴된 적이 있다. 그러나 두 노자도덕경은 상당 부분 훼손되거나 없어진 상태였다. 주펑한(朱鳳瀚) 연구소장은 "지금까지 발견된 노자도덕경 중 가장 완벽한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내용도 기존에 알려진 노자도덕경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새로 발견된 노자도덕경은 노자상경(老子上經) 편과 노자하경(老子下經) 편의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 지금의 "덕경(德經)" "도경(道經)"에 해당된다. 또 각 편에는 장(章)을 구분하는 부호도 표시돼 있다. 연구소측은 지난 1월 해외에서 총 3300장의 전한시대 죽간을 넘겨받았으며, 보호 처리를 거쳐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죽간에 쓰인 내용을 조사해 왔다. 죽간의 폭은 0.5~1.5㎝이며, 길이는 짧은 것은 10여㎝, 긴 것은 50㎝나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