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선사시대 유적지 스톤헨지 근처에서 고고학자들이 새로운 거석군을 발견했다. 고고학자들은 지난달 스톤헨지 근처에서 환상 형태의 새로운 거석군을 발견함으로써 잉글랜드 남서부 스톤헨지가 에이번 강 주변에 건설된 거대한 장례 단지의 일부라는 이론에 설득력을 더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석(블루스톤)으로 건설돼 "블루헨지"라 명명된 새 거석군은 스톤헨지에서 2.8㎞ 떨어진 에이번 강 옆에 있다. 고고학자들은 새 거석군에서 실제 돌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돌이 이동됐을 때 남겨진 구멍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번 발견으로 에이번 강이 스톤헨지와 블루헨지로 구성된 "죽은 사람들의 영역"과 더링턴 웰스로 알려진 강 상류의 "살아 있는 사람들의 영역"을 연결시켰다는 이론을 증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스톤헨지 리버사이드 프로젝트의 줄리언 토머스 교수는 말했다. 더링턴 웰스는 축제와 다른 인간 활동의 광범위한 흔적들이 발견된 곳이다. 마이크 파커 피어슨 프로젝트 단장은 "강에서 시작된 장례 의식 행렬의 출발점이 블루헨지이고, 종착점이 선사시대 대형 묘지 장소인 스톤헨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블루스톤에서 시신이 화장된 후 스톤헨지에 재가 묻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팀의 공동 단장인 토머스 교수는 "모든 것이 에이번 강과 연관돼 있다"며 "신석기 시대 전부터 에이번 강은 정신적, 종교적 중요성을 가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블루헨지에 사용된 거대한 돌들이 약 240㎞ 떨어진 웨일스 산에서 옮겨졌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토머스 교수는 블루헨지의 이 돌들이 스톤헨지 건설에 사용되기 위해 전부 나중에 옮겨졌다는 흔적들이 있다고 말했다. 스톤헨지 리버사이트 프로젝트는 아직도 신비에 쌓여 있는 스톤헨지의 의미와 용도를 밝혀내기 위해 2003년부터 5개 대학 학자들이 참여해 스톤헨지 일대를 발굴하는 작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