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가 에드가 앨런 포가 사후 160년만에 명성에 걸맞는 장례식을 치렀다. 미국 볼티모어 웨스트민스터 묘지에서 포의 모습을 본 뜬 인형을 놓고 성대한 장례식이 열렸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이 장례식에는 조문객으로 추리 작가 아서 코난 도일과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을 본 뜬 인형이 참여했다. 수많은 팬들도 참석해 작가의 영면을 기원했다. 포의 장례식을 160년만에 다시 한 이유는 그가 단 10명의 조문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초라하게 땅속에 묻혔기 때문이다. 묘비도 사후에 파괴돼 그의 죽음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다. 1849년 10월7일 40살의 나이로 사망한 포는 숨지기 며칠 전에 볼티모어의 한 술집 밖에서 빈털터리에 정신 착란 상태로 발견됐다. 포는 술집에서 발견되기 전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그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콜레라부터 광견병, 매독 등 여러 추측이 있어왔다. 주최측은 참석을 원하는 수많은 팬들의 요청으로 이튿날 장례식을 한번 더 치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