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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장례문화

아버지 사랑이 간직된 편지 60년만에 딸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말기 태평양 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다는 이오지마 전투에서 19세 미군 병사 프랭클린 홉스는 한 동굴 근처를 지나다 전사한 일본군을 발견한다. 홉스가 전사자에게 다가간 순간 눈에 들어온 것은 가슴팍에서 삐져나온 편지. 홉스는 읽을 수 없었지만 편지에 붙어있는 갓난아기 사진에 마음이 움직여 전장 기념품으로 그것을 가져온다.

사진은 홉스의 집에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빛이 바랬지만 수십년간 아무도 사진 속 아이를 궁금해 하지 않았다. 유복자로 태어난 다케가와 요코는 태평양 전쟁때 아버지를 잃었다.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아버지가 그녀에게 남긴건 바다의 아이라는 뜻의 요코라는 이름 하나.

아버지 사랑을 모르고 자란 그녀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없었다. 20대 후반에 미국으로 건너와 어엿한 사업가가 된 65세의 요코는 일본에 사는 언니로부터 뜻밖의 소식을 듣는다. 아버지로부터 편지가 왔다는 것. 요코는 편지가 있는 보스톤으로 한달음에 달려간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22일 영화보다 감동적인 두 사람의 스토리를 소개했다. 요코와 홉스는 지난 3월에 만났다. 생계를 꾸리느라 바빴던 홉스는 재혼한 부인이 액자에 들어있는 아기에 대해 궁금해 하자 이오지마를 떠올렸고 부인의 적극적 도움으로 요코를 찾기 시작했다. 홉스 부부는 일본에 있는 친구와 영사관에 직접 수소문해 마침내 사진 속 아기를 만난다.

"요코가 차에서 내려 나를 안은 그 순간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홉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또렷한 당시 기억을 되살렸다. "아버지가 죽는 순간까지 내 사진을 품고 있었어요, 가슴에 말이에요."요코는 전엔 아버지의 사망 보상금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어 고마울 뿐이었지만, 이젠 아버지가 옆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늙어버린 사진 속 아기는 "아버지의 돈이 아니라 아버지의 사랑을 받았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7,000명의 미군과 2만1,000명의 일본군이 죽은 이오지마 전투, 36살의 나이로 숨진 젊은 아버지의 사랑은 그렇게 60여년 만에 딸에게 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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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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